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총 1100억 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중심에 섰다. 이번 자금 조달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27일(현지시간) 오픈AI는 아마존, 소프트뱅크, 엔비디아로부터 각각 500억 달러, 300억 달러, 30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신규 투자금 유입 이전 기준(프리머니 밸류) 7300억 달러(약 1000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5000억 달러로 평가된 이후 4개월 만에 약 1.5배 상승한 수치다.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한 곳은 아마존이다. 오픈AI는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아마존의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엄(Trainium)’을 사용하고,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할 맞춤형 AI 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그동안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투자해왔으나, 이번 투자로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하게 됐다.
AI 산업 과열 우려도
엔비디아는 차세대 추론 컴퓨팅 역량 확보 차원에서 3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 역시 300억 달러를 투입하며 AI 분야에 대한 전략적 베팅을 확대했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기존 협력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된 어떤 내용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관계 조건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상업적 협력 구조와 수익 분배 체계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AI 산업 전반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월가 일각에서는 주요 투자사들이 자사 칩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