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지는 우리사회에서 4050세대가 비대면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to4050’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소비자 A씨(51세)는 한 달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동영상 서비스를 결제했다. 무료체험 기간 동안 서비스를 이용해본 결과 다음 달에는 결제 의사가 없었다. 세 달 후 카드 명세서를 살펴보던 A씨는 자신이 모르던 사이에 세 번이나 서비스 정기결제가 이뤄진 것을 알게 되었다. 해지 신청을 깜빡한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유료로 서비스가 전환된다는 내용을 고지받지 못했다. #소비자 B씨(45세)는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에서 월마다 결제되는 이용권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용빈도가 높지 않아 해당 이용권을 해지하기로 했다. 그런데 가입 시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던 데에 반해, 해지 절차를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팝업창도 여러 번 떴고, ‘이용권을 유지하겠다’는 버튼은 크고 눈에 잘 띄게 만들어진 반면 해지를 하기 위한 버튼은 작고 눈에 잘 보이지 않은 회색으로 쓰여 있었다. 너무 복잡해서 인터넷으로 해지하기를 포기하고 고객센터에 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지난 3일 중국 판호(신규게임 허가증)를 획득했다. 한한령으로 중국 시장이 막힌 지 4년 만이다. 중국은 왜 갑작스럽게 서머너즈워에 판호를 발급했을까. 중국은 지난 2017년 사드 보복으로 ‘한한령(한류 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국내 게임업체들에 판호가 한 건도 발급되지 않으면서 중국 시장이 막혔다. 그러나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2일 공개한 신규 외산 판호목록에 서머너즈워가 포함되면서, 4년 간의 보릿고개가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새어나왔다. 반대로 서머너즈워 1개로는 중국의 빗장이 완전히 풀린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왜 하필 '서머너즈 워'? 먼저, 중국은 왜 서머너즈워에 판호를 발급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서머너즈워는 중국에 새로운 게임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2015년 이미 중국 모바일 마켓 바이두와 360을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에 이미 출시됐다.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이 판호발급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머너즈워는 중국 유저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이후 2016년 9월 외산 모바일 게임에 판호발급이 의무화되면서, 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3조 원 규모에 이르는 국내 대리운전 시장을 둘러싸고 카카오와 타다, SK텔레콤이 내년 맞붙는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가 지난 10월 대리운전 서비스 ‘타다 대리’를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이 내년 대리운전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이미 2016년부터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모빌리티까지 3사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2조7672억 원이며 업체 수는 3058개다. 운전자수는 16만3500명이다. 대리 호출 건수 가운데 약 80~85%는 전화통화를 이용하는 방식이며 앱을 이용한 호출은 15% 정도다.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앱을 통한 대리운전 호출 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리운전 시장은 택시 사업보다 규제에서 자유로워서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대리운전을 원하는 수요자와 대리 기사만 연결해주면 15~20%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와 SK텔리콤의 경우, 대리운전 사업을 통해 도로 상황 등 각종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지난 6월 이미 시장에 진출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대리’는 15만여 명의 운전자를 확보한 상태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인공지능(AI) 비서의 목소리는 왜 여성 목소리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을까. 30일 기준 삼성전자의 빅스비,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헤이카카오, KT 기가지니, SK텔레콤 아리아 등은 모두 여성 목소리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는 상태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최근 욜란데 스트렌저스 호주 모나쉬 대학 조교수와 제니 캐네디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 연구원의 주장을 인용, “여성의 목소리가 기본으로 설정된 AI 음성 비서 등은 가부장제에 뿌리를 둔 간병인, 가정부, 주부, 정서적 노동자 등의 역할로 여성의 이미지를 퍼뜨린다”고 지적했다. 스트렌저스 조교수와 캐네디 연구원은 자신의 저서 ‘The Smart Wife’에서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면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 더 많은 여성이 AI 프로그래밍 업계에 고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노동 통계국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컴퓨터 프로그래머 중 80.7%가 남성이고, 이들에게 성적인 우려는 고려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성 목소리 기본값 설정, 이유 있나요? 업계는 여성 목소리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는 이유로 이용자들의 호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라이브커머스’가 TV 홈쇼핑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내세우면서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란 ‘라이브 스트리밍’과 ‘이커머스’가 합쳐진 단어로, 모바일에서 TV홈쇼핑처럼 방송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TV홈쇼핑과 달리 판매자와 시청자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규모는 약 3조 원으로 추산된다. 오는 2023년까지 8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라이브커머스를 주목하고 있다. 기존채널과 달리 광고에 사용되는 비용 부담이나 수수료율이 낮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19년 TV홈쇼핑 7개사의 판매수수료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중소기업 상품의 평균 수수료는 30.2%에 달했다. 씨제이이엔엠이 37.9%로 가장 높았고, 홈앤쇼핑이 20.0%으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하면 이 수수료가 3~20%대로 크게 낮아진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 발간한 ‘살아있다: 라이브 커머스’ 보고서에서 “2
[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사내에서 회의록을 작성하는 일, 중요한 거래처와의 통화를 녹음해 받아적는 일, 교수님의 강의를 받아적는 일을 ‘네이버 클로바 노트’가 대신 해준다고 한다. 진짜일까. 네이버는 29일 AI 기술이 적용된 음성기록 서비스 ‘클로바노트’를 출시했다. 클로바노트는 녹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로, 클로바노트 앱에서 직접 녹음하거나 앱 또는 PC에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해당 내용이 텍스트로 변환된다. 뿐만 아니라 화자도 구분해준다. 변환된 녹음 내용 중 다시 듣고 싶은 부분의 텍스트를 클릭하면 해당 내용을 바로 들을 수도 있다. 잘못 변환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 가능하다. 클로바노트의 서비스에는 클로바의 AI 음성인식 기술 중 긴 문장을 인식하는데 특화된 네스트(NEST, Neural End-to-end Speech Transcriber) 엔진과 참석자의 목소리 차이를 구분해주는 와이즈(WISE, Who Is Speaking)엔진이 적용됐다. 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늘어난 악성댓글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인터넷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쏟아지는 댓글을 들여다보고 관리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악플을 신고했을 때 적용되는 사이버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신고건수는 2019년 기준 1만 6633건에 달한다. 2014년 8880건에서 87%나 급증했다. 신고되지 않은 악플을 고려하면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AI가 악성댓글을 걸러낼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 하루 수만 건씩 등록되는 댓글을 사람이 일일이 검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AI는 단순 욕설이 포함된 댓글뿐만 아니라 특수기호, 이모티콘을 넣어 교묘하게 쓰인 악플까지 찾아낸다. 네이버, ‘클린봇’으로 문장 맥락 파악...정확도 95% 네이버는 악플을 걸러주는 ‘클린봇’ 기술을 오픈 API로 공개하기로 했다. 클린봇은 악성 댓글을 자동으로 가리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최경호 네이버 미디어인텔리전스 소속 개발자는 지난 25일 개막한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0’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네이버의 클린봇은 지난해 4월부터 웹툰, 스포츠, 연예 뉴스 등의 댓글에 차례로 도입됐다. 지난 6월에는 욕설·비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유튜브가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광고에 지친 이용자들이 '광고없는' 유튜브를 볼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18일 글로벌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속해있지 않은 채널의 동영상에도 광고가 나올 수 있다’는 약관을 공개했다. 유튜브의 상업적 광고는 당초 유튜브와 수익공유 계약을 맺은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 채널에서만 나왔지만, 이번 약관 변경을 통해 모든 영상에 광고를 넣게 된 것이다. 유튜브는 창작자가 원하지 않는 광고를 넣을 수 있지만, 해당 광고 수익은 창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채널이 YPP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이미 수시로 나오는 광고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로 클립을 보려면 중간광고에 걸리기 일쑤다. 그렇다고 유튜브를 삭제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3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 간 한국인 3377만명이 유튜브 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이용시간은 531억 분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이용자들은 유튜브 광고를 보지 않을 방법을 골몰하고 있다. 합법적으로 광고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내년 TV 시장을 이끌 화두는 미니 LED(발광 다이오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미니 LED 출시를 준비하면서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내년 전 세계 미니 LED TV 시장 규모는 출하량 기준 1030만 대로 올해 640만 대에 비해 62%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기업들이 저가 LCD를 쏟아냄에 따라 LCD TV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삼성과 LG는 초고가 프리미엄 TV로 눈을 돌렸다. 삼성의 마이크로 LED TV, LG의 롤러블 TV가 그것이다. 다만 이들은 1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LCD(액정 디스플레이) TV를 보완한 미니 LED TV가 중간단계로서 대안으로 떠올랐다. 미니 LED TV는 LCD 패널의 백라이트에 크기가 100~200㎛인 LED를 촘촘히 배치한 TV다. 일반적인 LCD TV의 백라이트에는 50여 개의 LED가 사용되지만, 미니 LED TV에는 65인치 8K를 기준으로 1만2000~1만5000여 개의 LED 칩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기존 LCD에 비해 화면이 밝고 선명하다.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구글이 국내 신규 애플리케이션(앱)의 수수료 30% 부과 및 인앱결제 의무 적용을 내년 1월에서 9월 말로 연기했지만, 국내 스타트업계는 이 결정이 ‘꼼수’라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구글을 신고했다. 구글은 지난 9월 29일 온라인간담회를 열고 당초 모바일 게임 앱에만 적용하던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및 30% 수수료 부과를 전체 앱과 콘텐츠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9월 말부터 의무적용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국내 스타트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국회에서도 제재 움직임이 일어났다. 결국 구글은 23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을 통해 한국의 개발자와 전문가로부터 전달받은 의견을 수렴해 신규 콘텐츠 앱의 경우에도 결제 정책 유예기간을 2021년 9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 변경은 ‘철회’가 아닌 ‘유예’에 그칠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구글의 결정은 국회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구글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막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도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플랫폼에서 독점적 지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