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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트렌드] "눈길 끄는 그래픽"…20대 여성 유저 끌어모으는 모바일 RPG

여성 모바일 게임 이용률 64.7%로 남성(63.7%)보다 다소 높아
최근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20대 여성유저 시장에 새롭게 유입시키면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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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모바일 RPG에 여성 유저를 유입시키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그래픽과 캐릭터에 대한 소유욕을 자극하면서 20대 젊은 여성 유저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0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모바일 게임 이용률은 64.7%로 남성(63.7%)보다 다소 높았다. 

 

다만 RPG 장르의 경우, 보통 남성 유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20대 여성 유저를 시장에 새롭게 유입시키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쿠키런 킹덤은 지난 1월 출시된 게임으로,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쿠키런을 기반으로 한 캐주얼 RPG 장르 게임이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305만 9876명이다. 

 

특이한 것은 여성 유저 비율이 상당히 높다. 이중 여성 게이머 비율은 57.4%이다. 특히 27.7%가 20대 여성이며, 10대 여성 비율은 10.8%다. 

 

MZ세대 여성 유저들을 끌어 안으면서 쿠키런 킹덤은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14일에는 NC의 ‘리니지2M’을 밀어내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이 매출 2위에서 물러난 것은 넥슨 ‘바람의 나라:연’ 이후 처음이다.

 

아기자기한 쿠키 캐릭터가 등장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소장하는 재미를 더하면서 소유욕을 자극했다. 또 나만의 왕국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집형 RPG를 즐기는 20대 이하 여성 유저를 대상으로 쿠키런 킹덤을 대체할 게임은 현재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 ‘린저씨’로 대표되는 30~50대 남성들이 아닌 젊은 여성 유저 유입을 노린다. 

 

트릭스터M은 엔씨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서비스한 PC게임 ‘트릭스터’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당시에도 여성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엔씨는 원작 인기 요소였던 아기자기한 2D 도트그래픽, 독창적인 드릴 액션을 그대로 계승한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는 게임과 관련해 “모바일 MMO BM을 따라가지만 좀 더 라이트하고 접근성 높게 가져 가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템 강화에 실패해도 장비가 사라지지 않고, 원작에서 유료로 판매됐던 ‘이속부(이동속도 증가)’와 ‘무기부(아이템 소지 한도 증가)’를 모바일에서 팔지 않는 식으로 과금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하겠다는 것.

 

트릭스터M은 사전예약자 400만 명을 넘겼고,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당초 지난 3월 26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완성도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오는 6월 출시될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도 매력적인 그래픽으로 여성 유저를 끌어모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 합작의 판타지 게임 ‘니노쿠니’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다.

 

지브리 특유의 동화풍 그림체를 담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한손검 전사’ 캐릭터가 여성 팬덤의 사랑을 받는 ‘하울’을 닮아 화제가 됐다. 여기에 더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음악을 작업한 거장 히사이시 조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지브리 감성’을 극대화했다. 

 

지난 2019년 지스타에서 박범진 개발총괄은 여성 취향의 그래픽을 앞세운 모바일 MMORPG이 이미 몇 종 있는데, 이들과 제2의 나라의 차별화 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대다수의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그래픽을 앞세우는 것이 제2의 나라만의 차별성”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제2의 나라에는 이용자들이 함께 나라를 세우고 발전시키는 ‘킹덤’ 콘텐츠가 더해졌다. 일종의 길드콘텐츠로, 전투와 탐험을 통해 얻은 자원을 투자해 발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향에 맞게 디자인 변경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