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X·DX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과제”라며, 금융 패러다임 대전환기에 미래 금융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담한 실행을 주문했다.
진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Great Challenge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제시하고, 고객·주주·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신한은 ‘고객중심 一流신한’과 ‘Humanitas Communitas’를 기치로 내부통제와 시티즌십을 문화로 정착시켰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했다”며 “이는 고객과 주주,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금융 질서 재편의 변곡점…레거시에 머물면 도태”
진 회장은 현재 금융산업이 근본적인 질서 재편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 자산, Web3 월렛, Agentic AI의 확산으로 예금·대출·송금 등 전통 금융 영역에서 기존 금융회사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레거시 금융그룹으로 사라질 것인지, Web 2.0과 Web 3.0을 넘나들며 신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먼 미래를 내다보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X·DX 가속…“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면 혁신”
진 회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AX(AI 전환)·DX(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제시했다. 그는 “AX·DX는 단순한 수익 창출이나 업무 효율화 수단이 아니라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라며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한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래 전략사업 선도…One WM·시니어·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전략으로는 은행·증권 간 One WM 체계 고도화와 시니어 고객 대상 차별화된 금융 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또 보험과 자산운용의 시너지를 통해 자산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고한 초격차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생산적 금융 확대…“그룹 성장의 중심은 자본시장”
진 회장은 향후 신한금융의 성장이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며 “산업과 미래 변화를 꿰뚫어보는 선구안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력, 조직, 평가체계 전반을 재정비하고 실행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대중의 은행, 믿음직한 은행”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진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업 이념에는 ‘대중의 은행’, ‘믿음직한 은행’이라는 고객중심 가치가 담겨 있다”며 “고객의 정보와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역할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책무구조도의 실효성 있는 운영도 함께 주문했다.
“부진즉퇴…두 배 빠르게 달려야 살아남는다”
진 회장은 2026년을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재도약하는 한 해로 규정했다. 고객에게는 ‘신한이 추천하면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주에게는 ‘대를 이어 보유할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사회로부터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에 늘 있는 금융그룹’이라는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진즉퇴(不進則退), 멈추는 순간 도태된다”며 “‘거울나라의 앨리스’ 속 붉은 여왕의 말처럼,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금융인의 기본적 책무와 혁신에 대한 절박함이 조직의 DNA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우리의 열정을 모아 신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