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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3천대 돌파…상용차 전동화 ‘수소 축’ 본격 확대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수소 기반 상용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수소전기버스 누적 판매 3,000대를 돌파하며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경쟁 구도 속에서 ‘수소 모빌리티’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일 기준 국내 수소전기버스 누적 판매량이 3,062대를 기록하며 3천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4년 1,000대, 2025년 2,000대 돌파 이후 약 1년 만에 3,000대를 달성한 것으로, 수소 상용차 수요 확대와 정책 지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성과는 단순 판매 증가를 넘어 수소 상용차 생태계가 초기 확산 단계를 넘어 ‘규모의 경제’ 구간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시내버스와 통근버스 등 공공·준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수소버스 도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수소 상용차 라인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9년 세계 최초 시내용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출시한 데 이어, 2023년에는 고속형 모델 ‘유니버스 FCEV’를 선보이며 도심·광역 노선을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일렉시티 FCEV는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고출력 배터리, 고효율 모터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751.2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도심 노선 운영에 최적화된 성능으로 평가된다. 반면 유니버스 FCEV는 350kW급 모터와 MR(Magneto Rheological) 댐퍼 적용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강화했으며, 최대 960.4km 주행거리를 확보해 장거리 노선 대응력을 높였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수소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전국 사업장에서 74대의 수소 통근버스를 운영 중이며, 연내 55대를 추가 도입해 총 129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2030년까지 통근버스를 100%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서비스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에 맞춰 상용 전동화 AS 거점을 4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상용차 특성상 운행 중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수소차 도입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정책적 지원도 성장 속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6년 기준 수소전기버스 보조금은 약 1,800대 규모로 책정됐으며, 대용량 수소충전소 역시 현재 80개소에서 연내 21개소가 추가 구축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 확대는 수소 상용차 보급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수소전기버스를 중심으로 한 상용차 전동화가 전기차(EV)와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거리 운행과 빠른 충전이 필요한 버스·물류 영역에서는 수소가 보다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를 통해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위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버스뿐 아니라 트럭, 특수차 등 상용차 전반으로 수소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