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유튜브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대폭 인상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해외 다수의 국가에서 제공되는 할인 요금제도 국내에선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차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8일 홈페이지와 메일을 통해 주요 구독형 서비스 요금을 인상한다고 한국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여러 경제적인 요인들이 변화함에 따라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에 한국 멤버십 가격을 인상했다는 것이 요지였다. 이로써 기존 월 1만450원이었던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은 1만4900원으로 인상됐다. 43% 수준의 인상률이다. 인앱결제 수수료 등을 감안할 경우 가격은 더 비싸진다. 다만 유튜브는 2020년 9월 이전 가입자에게는 3개월, 2020년 9월 이후 가입자에게는 30일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새 가격정책에 동의하면 유예기간이 종료된 후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는 식이다. 새 구독자의 경우 1만4900원의 구독료가 바로 적용된다. 유튜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도 기존 8690원에서 1만1990원으로 38% 올랐다. 가족요금제·학생멤버십 등 할인 혜택도 국내엔 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제2의 타다 금지법'이 될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직방과 같은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혁신을 막고 업계를 위축시킬 것이란 지적이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국토위는 오는 21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한다. 개정안에는 임의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격상하고 협회에 부동산거래질서 교란행위 단속권 등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공인중개사들은 협회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협회의 제재 칼끝이 프롭테크 기업을 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받는 직방, 다방 등 플랫폼 업체들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타다 금지법에 이은 '직방 금지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토부, 공정위 "신중한 검토 필요" 협회는 이미 네이버부동산, 직방, 다윈중개, 우대빵, 집토스 등 플랫폼에 소송 및 고소를 제기한 사례가 있다. 올 6월에는 중개사가 직방 등 플랫폼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로 공정위 조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단위가격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줄이는 등 제조사 '꼼수'를 막겠다는 취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용량 축소 등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산업부 고시는 대규모 점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공식품(62개), 일용잡화(19개), 신선식품(3개) 등 84개 품목에 대해 'g당 가격' 표시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쇼핑몰은 해당 고시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쿠팡,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직매입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대형점포에서 부분적으로만 시행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에만 기대고 있는 셈이다. 번들플레이션 등 꼼수 기승...적용 대상 확대 필요성 실제로 2020년 한국소비자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19곳 가운데 일부라도 단위가격을 표시한 업체는 단 5곳(26%)이었다. 3개 대형마트 쇼핑몰은 제품 중 89%에 단위가격을 표시했지만 오픈마켓, 종합몰에서는 적용 사례를 찾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구글이 '최고의 AI 모델'이라고 자부했던 '제미나이'가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제미나이 시연 영상이 실시간 촬영본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질문에 대한 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최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성명을 내고 "(제미나이) 시연이 실시간으로 진행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이미지와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며 "영상은 제미나이가 멀티모달(Multi Modal) 기능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연 영상 공개 직후 불거진 '영상 짜집기' 의혹에 대한 후속조치다. 구글이 지난 6일 "가장 뛰어난 AI 모델"이라며 내놓은 제미나이는 멀티모달 AI로 챗GPT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멀티모달은 AI가 마치 사람처럼 정보를 복합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AI가 한 형태의 정보에만 특화된 데 반해 제미나이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으로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또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코딩 능력까지 갖췄다고 한다. 성능 지적도...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자 답변 버벅대 구글은 제미나이 출시와 함께 6분 2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선거일 90일 전부터 ‘딥페이크(Deep fake)'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점점 정교해지고 있는 딥페이크 기술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이 법안에는 선거일 90일 전, 의정 보고회가 금지되는 시점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즉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처리되면 22대 총선을 앞둔 다음 달 11일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은 불법이 된다. 평상시에는 딥페이크를 선거운동에 활용할 수 있지만 해당 기술을 활용했다는 표기를 반드시 해야한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으로 실제 이미지·영상 등을 가상으로 합성해 만든 편집물이다.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사회적 혼란과 범죄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법사위, 본회의 통과되면 내년 총선부터 적용 그간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선거운동 허용 여부와 허용 시 규제 범위를 논의해 왔다. 허용 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측은 딥페이크는 그 자체가 허위이기 때문에 당선·낙선 목적으로 불필요한 마찰과 논쟁이 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내년 1월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험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플랫폼에 게시된 상품 가격이 기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들이 '플랫폼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출시 취지와 배치되는 처사로 서비스가 무용지물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비교·추천 플랫폼에서 판매할 상품 가격에 플랫폼 중개 수수료를 반영한 새로운 요율을 만들 계획이다. 다음 달 보험개발원 검증을 거치면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에 새 요율이 반영될 전망이다. 플랫폼 중개 수수료 문제는 내년 1월 19일 서비스 출시를 두 달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사들은 중개 수수료를 감안하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플랫폼에 등록된 상품가격이 보험사 홈페이지보다 비싸면 서비스 실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플랫폼에서 가격 비교만 한 후 각사 홈페이지를 찾아 보험 가입을 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로 보험료를 절약하는 등 소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가 유학생·관광객 등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로 했다. 의료계의 반발로 시범사업에 그친 비대면 진료를 우선 재외국민에 한해 제도화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7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국가 미래 먹거리 4개 분야에서 20건의 규제를 해소하는 것이 골자다. 이 중 비대면 진료 관련 내용이 담긴 것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다. 정부는 파견 근무 중이거나 유학생인 한국인은 물론 이중국적자까지 모든 재외국민이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언어 장벽으로 거주 국가에서 진료가 어려운 경우 비대면으로 국내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재외국민의 경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초진도 비대면 진료 가능해지나 현행법상 비대면 진료는 금지돼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2020년 2월부터 5월까지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면서 닥터나우, 올라케어 등 비대면 진료, 약 배송 플랫폼이 비약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챗GPT'를 개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오픈AI가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샘 올트만 최고경영자(CEO)와 이사진들이 AI의 수익성과 안전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I 윤리'에 대한 쟁점이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사회로부터 CEO 자리에서 해임됐던 올트만이 지난 22일 오픈AI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올트만이 해임된 후 직원 770명 중 90% 이상이 올트만 복귀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하는 등 내부 반발이 심해지자 이사회 측이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올트만을 CEO 자리에서 해임하고, 최고기술책임자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사회 측은 "올트만의 사임은 이사회의 심의 검토 과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사회는 그가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의 책임 수행 능력을 저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급진파' 올트만, '온건파' 수츠케버와 갈등 소통 문제로 일축했지만 업계에서는 AI 개발 방식을 둔 양측의 이견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범용AI’(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가 지난 17일 발생한 지자체 행정전산망 먹통의 원인을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의 포트 불량으로 최종 결론냈다. 그러나 장비가 고장난 원인과 여러 정부 기관의 시스템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장애를 일으킨 이유 등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아 반쪽짜리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과 송상효 숭실대 교수 등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 공동 팀장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향후 대책 브리핑'에서 8일 만에 조사 결과를 밝혔다. TF는 네트워크 장비의 구간을 나눠 반복적인 부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라우터에서 패킷(데이터의 전송단위)을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1500바이트 이상의 패킷을 전송할 때 약 90%가 유실되면서 전산망이 마비가 됐다는 것이다. 이 현상의 원인은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에 있는 포트 중 일부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F는 “다양한 시나리오 상황에서 네트워크 영역에서의 접속 지연 및 이상 유무 확인 과정을 거쳤으나, 라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 전산망이 또 먹통이 됐다. 일주일 새 벌써 4번째 전산망 마비 사태로 사실상 '디지털 재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행정안전부는 당일 발생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장애를 오후 8시 40분께 완전히 복구했다고 밝혔다. 장애가 발생한지 7시간 만이다. 모바일신분증 웹사이트와 앱은 이날 오후 1시 57분께 오류가 발생해 접속이 중단됐다. 이후 웹과 앱 접속은 약 1시간 정도 만에 가능해졌지만 모바일신분증 발급은 한동안 불가능했다.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장애는 시스템을 운영·관리하는 조폐공사가 운영 서버를 자체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 조폐공사는 이날 시스템 장애 원인을 "환경설정 오류로 인한 서버 다운"이라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환경설정 오류를 해결하고 서버를 재기동해 오후 2시49분께 모바일 신분증 앱 일부를 정상했고, 이어 홈페이지와 앱 기능 일부, 신규 발급과 검증 앱 기능 등을 순차적으로 복구했다.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중단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정부의 행정전산망이 툭 하면 먹통이 되면서 정부의 디지털 역량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공무원 행정전산망인 '새올' 시스템과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