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이 7일간의 사전예약을 마치고 22일부터 개통을 시작했다. 코로나19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비대면’ 개통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1의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15~2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출고가가 100만 원 이하인데다가 이통 3사가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크게 향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2일 공식 온라인샵 T다이렉트 샵에서 갤럭시S21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2030세대 고객이 전체 예약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3종의 모델 가운데 ‘울트라’ 비중은 약 50%에 달했다.
타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KT에 따르면 사전예약자는 역시 2030세대가 대부분이었으며, 갤럭시S21 기본 모델과 울트라가 각각 40%, 플러스가 20%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기본모델과 울트라가 전체의 80%, 플러스가 20%였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개통 행사 풍경도 바꿔놨다. SK텔레콤은 이날 홍대 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의 무인 구매 공간 ‘T팩토리24’에서 국내 최초로 갤럭시S21 무인 개통 행사를 열었다. 예약 구매 고객 중 사전 신청을 거쳐 선정된 고객만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오전 9시부터 간격을 두고 T팩토리를 방문해 무인 개통 시스템으로 예약한 단말기를 개통했다.
KT는 전날인 21일 전야제 개념으로 ‘BJ 쯔양과 함께하는 온라인 캠핑 먹방’을 유튜브로 중계했다. 유튜버인 쯔양과 방송인 박권이 한 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초청된 고객들과 함께 실내캠핑과 먹방, 갤럭시S21 사용을 해보는 콘셉트였다.
LG유플러스는 사내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가졌다. 지난 14~18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갤럭시S21과 U+투게더 결합상품 가입이 꼭 필요한 사연을 받아 총 4명을 사전 개통 고객으로 선정했다. LG유플러스의 갤럭시S21 1호 가입자는 기술부문 클라우드아키텍처팀 육준협 책임의 아들 육조은 군이었다.
사전예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통 전쟁에 뛰어드는 이통 3사는 갤럭시S21 체험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T팩토리 내부 공간을 개편, 갤럭시S21 체험해볼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와 V컬러링·웨이브·플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설치했다.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와이파이6E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역 부근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다음달 9일까지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틈플레이21’을 운영한다.
갤럭시S21을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매할 때는, 공시지원금보다 통신요금 선택약정 할인이 대체로 유리하다. 5G 요금제 자체가 비싸기 때문이다. 3사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은 27만~50만 원, KT 26만 2000~50만 원, LG유플러스 26만 8000~50만 원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를 모두 최대로 받는 것을 전제로 9만 5000원 이하 요금제 가입 시 공시지원금 선택이 유리하고, 이 이상이면 선택약정이 유리하다. SK텔레콤과 KT는 전 구간에서 선택약정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