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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해봤습니다] 막막한 글, 막힘없이 써주는 AI '뤼튼'

뤼튼테크놀로지스, 인공지능 문장 자동완성 에디터 '뤼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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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글쓰기에 적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자동 글쓰기'라고 불리는 방식인데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작성자가 원하는 주제 및 키워드를 입력하면 알아서 문서를 생성해준다. 물론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진 못한다. 하지만 문맥상 어색한 부분을 수정 보완한다면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구글에서는 약 1억 개 정도의 단어 조합을 학습시킨 후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한다. 머지않아 상용화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위 글은 '뤼튼'이라는 AI글쓰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AI 자동 글쓰기'를 키워드 넣고 생성된 글이다. 내용상 사실관계여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문맥이 부드럽고 어휘사용이 자연스러워 전문적인 작가의 글 못지않다. 이제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창작영역이었던 글쓰기까지 넘어온 것이다. 뤼튼테크놀로지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 '뤼튼 에디터'(이하 뤼튼)가 그것이다.

 


뤼튼 테크놀로지스는 2021년 이세영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앞서 출시된 글쓰기 연습을 도와주는 '뤼튼 트레이닝'이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CES혁신상은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상이다. '뤼튼' 역시 글쓰기 영역이라는 틀에서 맥을 같이 한다. 기자도 글쓰기의 숙명을 지닌 입장에서 AI의 글쓰기 실력을 관심있게 살펴보았다.


플랫폼명인 뤼튼의 뜻은 written(씌여진)에서 따왔다. 뤼튼은 초거대 생성 AI 기반의 콘텐츠 생성 플랫폼으로 키워드 입력만으로도 다양한 문장이 생성되었다. 'SNS 광고 문구', '블로그 포스팅', '이메일 작성', '보도자료 작성' 등 50여 개의 AI툴을 갖추고 있다. 로그인을 하니 추천툴이 제시되었는데 '신년인사말', '신년 이메일/연하장', '신년소식 인스타 피드', 'SNS 광고 소재', '유튜브 영상' 등이었다. 

 

이 중 신년 인사말을 사용해보았다. 이름은 남편, 전하고 싶은 말은 "작년에 수고 많았고 올해도 잘 부탁해 힘내자"라고 적었다. 이후 대상을 '애인'으로 선택하고 <자동생성>을 누르니 아래와 같은 추천표현이 생성되었다. 


 

 

"작년부터 코로나때문에 너무 힘든 시기인데 함께 버텨줘서 고마워. 올해도 힘들겠지만 같이 힘내서 이겨내보자! 여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게"라며 "사랑해"라는 애교까지 섞는 센스를 발휘했다. '작년', '수고', '올해', '힘내자'라는 키워드를 다른 표현으로 확장하여 더 유창하게 표현한 것이었다. 

 

이후 '보도자료'를 클릭해서 사용해 보았다. 보도자료에 들어가야 할 내용으로는 회사 이름, 회사 주요 제품/서비스 정보, 보도 소재 였다. 기사의 소재인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 뤼튼'을 넣어 보았다. 그러자 회사이름으로 넣었던 '뤼튼테크놀로지스는~'으로 시작되어 회사 주요제품으로 넣었던 '뤼튼'을 19일 오픈했다는 리드문이 보였다. 서비스 설명, 예시, 장점, 계획, 관계자의 말 인용까지 전형적인 보도자료의 형태였다. 특정한 오픈일이나 대표자 이름 등 내용은 달랐지만 보도자료의 형태를 익히고 참고하기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뤼튼은 긴 글의 서론도 써준다. AI 자동 글쓰기라는 주제로 3개의 생성된 서론을 받아보았다. 로봇 작가가 쓴 소설이 정식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는 예시, 구글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기사 작성 예, 알파고 제로 등 세 가지 모두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내용의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뤼튼이 제안하는 서론의 형태는 알 수 있었다.


 


뤼튼의 장점은 똑같은 키워드에 같은 글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AI툴 중 '카피라이팅'을 선택하고 제품/브랜드 이름은 '뤼튼', 핵심 내용은 'AI 글쓰기'로 하여 '리뷰'로 선택해보았다. 자동생성 결과는 한번에 3개까지 보여지는 것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자동생성을 누를 때마다 계속 다른 내용을 보여주기도 한다. 세 가지의 리뷰를 받아보았다. "회사에서 보고서 작성할 때 도움 받으려고 결제했다." "글쓰는 걸 좋아해서 블로그 운영중인데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주제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선택이나 문장 구성 등등.. 그런데 뤼튼이라는 사이트에서는.." "블로그나 SNS 하다보면 글쓰기에 한계점이 오잖아요. 그럴 때 맞춤법이나 문맥 같은 거 신경쓰지 않고 술술 쓸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에요." 같이 세 가지의 리뷰가 같은 키워드임에도 각기 내용이 달랐다. 
 

 

여러가지 결과물 보여줘 아이디어 도출에 도움.. 겹치는 글 없어

 

뤼튼의 각 툴은 꼭 넣어야 할 기본요소를 기입하게 하고, 그 기본요소를 바탕으로 원하는 상황에 대한 문장을 생성할 수 있었다. 짧은 문장을 유창하게 늘려주고, 여러 가지 결과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콘텐츠 제작 아이디어에 힘을 보탰다. 초거대 생성 AI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매번 새로운 문장을 제시해 내기에 글이 겹칠 염려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문장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나올 수 있으므로 글을 완벽하게 써준다기 보다는 글의 형태를 제공하고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다양한 표현을 원하는 마케터나 온라인거래를 원하는 사장,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하는 공무원 등 글쓰기에 관련한 창작물을 다루는 이라면 도움이 될 플랫폼이다. 결과물은 저작권 및 사용권한이 사용자에게 귀속되어 개인적 용도 및 상업적 용도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는 베타기간으로 별도의 이용료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나, 1월 18일부터 유료화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