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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실검’ 부활?

카카오, ‘투데이 버블’ 시작...네이버는 하반기 ‘트렌드 토픽’
정치권, ‘여론조작 온상’ 비판받은 실시간 검색어 부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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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키워드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여러 논란과 부작용으로 폐지됐던 ‘실시간 검색어’(실검)을 부활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포털 다음 사이트에 ‘투데이 버블’이라는 키워드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번에 5개의 키워드를 추천하고, 관련 기사와 블로그·카페글 등을 보여준다. 네이버도 하반기 중으로 모바일 앱 첫 화면에 ‘트렌드 토픽’이라는 유사 서비스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최근 관심사와 유용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지만 과거 여론조작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실검을 이름만 바꿔 다시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세가 격해지는 상황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근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3년 전 폐지된 ‘실검’과 다른 서비스인냥 포장했지만 사실상 실검을 부활시키는 꼼수로 보인다"며 "변형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선동 숙주 역할을 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뉴스 포털을 둘러싼 편파성·불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여론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며 규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색 반복만으로 노출 안 돼...특정 분야 뉴스로 제한”

“키워드 순위화 안 해...기준 시간도 ‘일’로 확대”

 

이에 대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해당 서비스가 실검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네이버는 트렌드 토픽의 키워드가 구체적인 맥락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색의 반복만으로 트렌드 토픽에 노출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가 블로그·포스트·네이버TV 등 사용자생성콘텐츠(UGC)와 정치·경제·사회를 제외한 IT·과학, 스포츠, 날씨 등 분야의 뉴스만을 대상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과거 실검은 다음이라는 포털 내에서 이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에 대한 통계정보를 활용했지만 투데이 버블은 웹크롤러를 통해 다음 포털뿐만 아니라 제휴를 맺은 뉴스 사이트, 공개된 커뮤니티 등 다양한 웹페이지에서 정보를 추출해 출처의 다양성을 보장한다.

 

또 투데이 버블은 키워드를 순위화하지 않고, 분석 기준이 되는 시간도 ‘일’ 단위로 늘렸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순간적인 검색어 입력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했던 실검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다음과 네이버의 실검 서비스는 각각 2020년 2월, 2021년 2월 폐지됐다.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한국AI교육협회 회장)는 본지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문제가 많아 중단한 것으로 쉽게 부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