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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로비’ 의혹에 휘청...김남국 코인 급락

위믹스, 논란 직후 40%까지 추락
클레이·마브렉스 등도 하락세 못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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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논란이 국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김 의원이 지난해 127만개를 보유했다고 알려진 위믹스는 관련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4일 1500원대에서 12일 800원대로 40% 이상 추락했다. 위믹스 발행사인 게임업체 위메이드 주가(종가 기준)도 4일 5만2900원에서 15일 4만3620원까지 17% 가량 떨어졌다.

 

4일까지만 해도 300원대에서 거래되던 가상자산 클레이의 시세도 21일 9시 5분 기준 238원으로 20% 급락한 상태다. 클레이는 카카오 자회사가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김 의원이 개인 가상자산지갑 ‘클립’에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상자산 ‘마브렉스’의 시세도 12일 1400원대에서 김 의원이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직후 1100원대로 약 17% 하락했다. 마브렉스는 김 의원이 지난해 4~5월 약 10억원 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브렉스 발행사인 넷마블의 주가도 지난 전날 6만5000원에서 이날 5만8000원대로 10% 가량 떨어졌다.

 

“특정 게임업체, P2E 합법화 위해 국회에 로비 의심”

 

논란은 지난 5일 한 언론에서 김 의원이 60억원 어치의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거의 하루에 한 끼도 못 먹을 때가 많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안 사먹는다”며 자신의 가난함을 강조해 왔던 김 의원의 ‘서민 코스프레’ 비판에서 출발한 이번 사태는 이후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쏟아지며 증폭됐다.

 

김 의원이 코인을 ‘에어드랍’(코인거래소나 발행사가 홍보 등의 목적으로 이용자에게 일정량의 코인으로 무상으로 증정하는 것) 방식으로 무상 지급받았다는 의혹에서부터 게임업체 로비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최근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정 게임업체들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를 위해 국회에 로비를 벌였다는 주장이다.

 

또 막대한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김 의원이 2021년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을 발의하는 등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도 거론된다.

 

김 의원 의혹이 확산한 후 가상자산 가격과 발행사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본 일부 투자자들은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투자자 커뮤니티인 ‘위홀더’ 회원들은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학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위홀더 측은 지난 19일 카페 공지를 통해 “위정현 학회장은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이 막 시작되었을 지난 10일부터 지금까지 ‘몇 년 전부터 로비 소문이 있다’, ‘위믹스 이익 공동체’, ‘상장 전 특정인에게 나눠주는 프라이빗 세일이 있었다’ 등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말들을 마치 사실인냥 표기해 위메이드 그룹주 및 위믹스 가격하락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위메이드 그룹주 및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인 우리 위홀더는 위정현 학회장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위메이드측을 향한 금전요구와 관련한 공갈, 신용훼손, 업무방해 등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