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수영 기자 | KT가 3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앞으로 5G에서도 남은 데이터를 이월할 수 있고 소량 구간 요금제가 세분된다. 이로써 저가 5G 요금제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위와 같은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KT는 3만7000원(4GB) 최저구간 요금제를 신설하고 30GB 미만 소량 구간 요금제를 기존 2구간(5ㆍ10GB)에서 5구간(4ㆍ7ㆍ10ㆍ14ㆍ21GB)으로 세분화하며 청년 혜택 강화, 온라인 5G 요금제 8종 신설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이용약관을 신고했다.
신설 요금제는 19일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확대는 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세분된 요금제로 통신비 경감 효과 기대 가능
신설된 요금제는 월정액 3만7000원 요금제(4GB), 5만 원 요금제(10GB), 5만8000원(21GB) 요금제이다. 기존 4만5000원 요금제의 데이터는 5GB에서 7GB로, 5만6000원 요금제의 데이터는 10GB에서 14GB로 확대되었으며 최종 요금제는 5구간(4ㆍ7ㆍ10ㆍ14ㆍ21GB)으로 세분되었다. 해당 구간은 속도 제한형 옵션과 이월형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최저구간 5G 요금 수준이 기존 4만 원대 중후반에서 3만 원대로 낮아지며 소량 이용자도 자신의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최저요금제에 선택약정 25% 요금 할인 적용 시 2만 원 대에 이용할 수 있으며 월 4GB 이하 이용자는 월 8000원, 월 6~10GB 이용자는 월 5000원~1만 원, 월 11~21GB 이용자는 월 3000~6000원의 통신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혜택강화
또한 이번에 개편되는 소량 구간 요금제 5종에 가입하는 청년 이용자에게는 별도 신청 없이 데이터를 2배로 확대하여 제공한다. 청년의 연령 범위도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된다.
개개인에 딱 맞는 요금제, '요고' 출시
3만 원으로 시작하여 데이터가 5GB 단위로 세분되고 일반 요금제 대비 30% 이상 저렴한 온라인 5G 요금제 8종도 신설한다. 이 또한 일반 요금제와 동일하게 만 34세 이하 청년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2배로 확대해 제공한다.
타 통신사는 아직 준비중
5G 중저가 요금제에 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본지에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여러 요금제를 검토 중이나 당장은 시기가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준비 중이고, 현재 시장 상황을 살피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작년 중ㆍ다량 구간에 이어 올해 소량 구간도 개편함으로써 이용자가 자신의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며 “이용자의 상당수가 월 20GB 이하의 소량 이용자인 만큼, 신설 요금제로 하향 변경 시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