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은행이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의 금융 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국어 채팅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은행은 23일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하나EZ’ 애플리케이션에서 다국어 기반 실시간 채팅 상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한국 내 체류 외국인 고객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금융 거래에서 겪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우선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9개국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아랍어, 태국어 등으로 확대해 최종적으로 16개국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상담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예·적금 ▲펀드·보험 ▲대출 ▲외환 및 해외송금 ▲퇴직연금 ▲모바일·인터넷 뱅킹 등 외국인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금융업무 전반을 다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은 약 250만 명에 달하는데, 이들의 금융 생활을 보다 원활히 지원하는 것이 은행의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플랫폼에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접목해 글로벌 고객 친화적인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비스는 하나은행이 추진 중인 ‘글로벌 금융 생활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단순한 언어 지원을 넘어 고객 맞춤형 금융 상담과 안내로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고객은 본인 모국어로 계좌 개설, 송금, 상품 안내를 비롯한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