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배터리 생산 거점이 본격 가동 3개월 만에 누적 100만 셀 생산을 돌파하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화 기반 생산 체계와 조기 수율 안정화를 통해 빠르게 양산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위치한 생산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가 현지시간 12일 백만 번째 배터리 셀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셀 양산을 시작한 이후 생산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단기간에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공장에서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용 파우치 롱셀을 생산하고 있다. 고도화된 제조 공정과 첨단 자동화 설비, 체계적인 품질 검증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으며, 회사는 올해 생산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조기 수율 안정화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약 50억 캐나다 달러가 투입된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이다. 현재 1,3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환경경영(ISO 14001), 산업 안전보건(ISO 45001), 자동차 품질경영(IATF 16949) 등 국제 인증을 획득해 생산 안정성과 운영 체계를 확보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 파트너였던 스텔란티스 지분을 전량 인수해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단독 운영 체제로 북미 시장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급성장하는 ESS 수요에 맞춘 생산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스텔란티스와의 배터리 공급 협력은 지속된다.
회사는 향후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SS 중심 전략 거점이자 북미 고객 대응 허브로 활용해 다양한 신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COO 브렛 힐록은 “백만 셀 생산은 직원들의 기술력과 실행력이 만든 성과”라며 “품질과 생산 기준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북미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북미 배터리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생산 역량을 빠르게 확보한 사례로 보고 있다. ESS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가운데, 자동화 기반 제조 경쟁력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