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중 안테나 기반 통신 핵심 기술인 MIMO 분야 공로로 3GPP 엑설런스 어워드를 추가 수상하며 업계 최다 누적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소속 에코 옹고사누시(Eko Onggosanusi) 연구원이 ‘2025년도 3GPP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시상은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3GPP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진행됐다.
이번 수상으로 삼성전자는 3GPP 엑설런스 어워드 누적 수상자 8명을 배출하며 글로벌 통신 기업 가운데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 개발 과정에서 핵심 기여 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 개발 공헌 인정
3GPP는 세계 주요 통신 장비 업체와 이동통신 사업자, 칩셋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다. 4G LTE와 5G NR(뉴라디오) 등 현재 상용화된 이동통신 기술 대부분이 3GPP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3GPP 엑설런스 어워드는 2012년 제정된 상으로, 차세대 모바일 통신 표준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개인에게 수여된다. 표준 기술 제안, 기술 검증, 글로벌 합의 도출 등 표준화 과정 전반에서의 기여도가 핵심 평가 기준이다.
4G·5G 핵심 기술 ‘MIMO’… 6G에서도 핵심 역할
옹고사누시 연구원은 다중 입출력(MIMO) 기술 발전과 표준화 기여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MIMO는 여러 개의 송수신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통신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스펙트럼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이 기술은 4G LTE 고속 데이터 전송, 6G 초고속·초저지연 통신, 대용량 트래픽 처리를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이다.
차세대 6G에서도 초고밀도 네트워크, 몰입형 XR 서비스, 초고해상도 콘텐츠 전송 등에서 필수 기술로 평가된다.
6G 표준 핵심 ‘FD-MIMO’ 글로벌 조율
옹고사누시 연구원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선행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 산하 SRA에서 활동하며 3GPP 무선접속망(RAN) 물리계층 표준화 작업을 주도해 왔다.
특히 ‘풀 디멘션 MIMO(FD-MIMO)’ 표준화 작업에서 라포처(Rapporteur)를 맡고 있다.
FD-MIMO는 기존 수평 방향뿐 아니라 수직 방향까지 안테나 배열을 확장해 3차원 공간에서 신호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용량 확대, 커버리지 개선, 사용자별 맞춤 신호 전달이 가능해진다.
라포처는 전 세계 기업과 연구기관이 제안한 기술을 정리하고, 이해관계가 다른 참여자들의 합의를 이끌어 표준 문서를 확정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즉, 특정 기업 기술을 넘어 글로벌 통신 산업 전체의 기술 방향을 조율하는 자리다.
삼성전자, 6G 표준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는 5G 표준화 초기 단계부터 대규모 연구 인력을 투입해 핵심 기술 기여도를 높여 왔다.
현재는 6G 시대를 대비해 초고주파 통신, AI 기반 네트워크 제어, 초대용량 MIMO, 지상·위성 통합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통신 표준은 장비 시장 경쟁력과 특허 수익, 생태계 영향력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글로벌 ICT 기업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분야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연속 수상이 6G 표준 주도권 경쟁에서 기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글로벌 표준 협력 지속 확대
옹고사누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GPP 표준화에 기여하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 개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국제 표준화 기구 활동을 확대해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과 상용화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6G 기술 표준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글로벌 통신 기업들의 표준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