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5G 중간요금제가 신설됐지만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그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기존 11GB에 5만5000원, 110GB에 6만9000원으로 양극화된 요금제의 절충안이다. 그동안 소비자단체들은 양극화된 5G 요금제를 비판하며 5G 평균 데이터사용량인 20~40GB에 맞춘 중간요금제 신설을 주장해왔다. 이에 윤석열 정부가 취임 직후 5G 요금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이통3사 사이에서 중간요금제 신설 논의가 본격화됐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통신요금 경감을 위해 도입된 중간요금제가 실제 사용량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새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8GB다.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는 이보다 2GB 가량이 부족한 셈이다. 더군다나 24GB 초과 110GM 미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선택의 여지가 없어 30·50·70GB 등 다양한 구간으로 설정된 중간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진철씨(25)는 8일 본지에 “말 그대로 중간요금제라면 최소 50GB는 내놨어야 한다”며 “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면서 알뜰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머천드코리아는 가입자 10만 명 안팎의 중소 알뜰폰 업체로, 업계에 따르면 인수가는 100억 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는 알뜰폰 검색과 개통 서비스를 이르면 오는 9월 선보인다. 토스는 알뜰폰 요금제 검색에서부터 개통, 요금 결제까지 토스 앱 내에서 해결하도록 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이용자를 플랫폼에 고착시키는 ‘락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핀테크 업계에서 처음으로 알뜰폰 사업에 진출해 2년 5개월 만에 가입자 30만 명을 유치한 KB국민은행의 'KB리브엠'과는 격전이 예상된다. KB리브엠은 현재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요금제를 2만 원대 중반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3만 원대 초반인 망사용대가(원가)보다 1만 원 가까이 저렴한 요금으로, KB리브엠 입장에서는 판매를 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다. 다만, KB리브엠은 알뜰폰으로 유치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을 교차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Meta)가 개인정보 이용을 강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메타는 최근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달부터 계정을 중단시키겠다고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 2700만여 명에게 통보했다.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현재 메타가 동의를 요구하는 항목은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 개인정보의 제공, 개인정보의 국가 간 이전, 위치정보 서비스 약관, 개인정보 처리 방침 업데이트, 서비스 약관 등 6개다. 맞춤형 광고를 위해 개인정보를 비롯한 위치 정보 등을 필수로 수집하겠다는 것이다. 업로드한 콘텐츠, 마우스 움직임, 활동 시간 등 행태 정보도 포함된다. 메타는 이용 동의를 얻는 개인정보를 국내외 사법기관이나 제3자, 파트너사 등에도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메타 측의 이와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국내 이용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은혜씨(30)는 27일 본지에 “이용료 대신 개인정보를 팔아넘기는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을 모두 지웠다”고 말했다. 한철호씨(25)는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이용해 수익을 올린 것부터 돌려줘야 한다”며 “회원 탈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직장인 김예림씨(29)는 연애, 이직, 인간관계 등 고민이 있을 때마다 사주나 타로카드를 보며 조언을 얻는다. 그렇다고 유명 점집을 찾아 원정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예림씨가 운세를 보는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의 방. 이날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마음에 드는 역술인을 선택하고 전화를 통해 30분간 상담을 받았다. 그는 "운세를 보기 위해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역술인의 평점과 리뷰를 볼 수 있어 유능한 점집을 찾는 노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점술 플랫폼을 이용하는 MZ세대들이 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온라인 점술 플랫폼 시장도 규모를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해 알바천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9명이 ‘운세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운세를 보는 이유로 '막연한 호기심'(42.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미래가 불안해 위안을 얻기 위해'(22.9%)와 '스트레스와 고민을 덜기 위해'(13.2%)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네이버에 따르면 전문가 상담 서비스인 엑스퍼트의 올해 1분기 '운세' 분야 상담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3.4% 늘었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20·30세대 비율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투자자 실명계좌를 도입하면서 자본시장법 적용에 따른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뮤직카우는 18일 키움증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투자자예치금을 키움증권의 투자자 실명계좌에 예치하기로 했다. 사업자의 리스크가 투자자 자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4월 뮤직카우의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 자본시장법상 증권 중 하나인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의결했다. 기존에 금융투자업이 아닌 통신판매업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뮤직카우는 6개월 안에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하지 않을 시 제재를 받는다. 뮤직카우의 이번 투자자 실명계좌 도입도 금융당국 규제에 따른 조치다. 이에 대해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본지에 “(금융당국이 뮤직카우 측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결론을 내긴 했지만 뮤직카우는 투자자들에게 (해당 사업이) 합법이라고 잘못된 정보를 준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조치는 투자자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벌집계좌’ 통해 관리…회사 도산 시 투자금 회수 우려 뮤직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블록체인 기술 등의 발달로 글로벌 P2E(Play to Earn)산업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규제가 산업 발전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최근 P2E 게임물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통되는 총 32개의 P2E 게임 등급분류를 취소하기로 했다. 게임 내용이 '사행 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이 게임들은 모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했고 외부거래소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게임 업계는 당분간 국내에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형성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P2E 게임 규제 혁신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터라 아쉬움이 크다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게임산업법을 근거로 대부분의 P2E 게임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게임산업법에 따르면 게임물 이용을 통해 획득한 유무형의 점수, 경품, 게임 내 화폐 등을 환전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게임사, 가상사설망 등 이용 우회 전략 일부 게임사들은 가상사설망(VPN)과 안드로이드 패키지(APK) 파일을 이용한 우회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VPN은 인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세계 각국이 가상화폐 규제안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루나·테라 사태에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반면 한국은 가상화폐 관련 법안이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인 데다가 당정이 자율규제에 방점을 찍으면서 시장 안정성을 높일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U 27개 회원국은 최근 가상화폐 규제법안 ‘미카(MiCA·Markets in Crypto-Assets)’에 합의했다. 미카란 암호화폐의 정의부터 발행사·거래소 규제를 총망라한 세계 첫 가상화폐 기본법으로 EU 회원국들과 각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정식으로 발효된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우선 미카는 가상화폐 발행인의 자격과 공시를 의무화하고, 시세 조종·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금지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도 눈에 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대량인출(뱅크런)에 대비해 1:1 비율로 유동성 준비금을 예금 형태로 보유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의 하루 거래량도 2억 유로(약 2712억 원)로 제한된다.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관련 내용은 이번에 미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구글이 카카오톡 앱의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자사의 인앱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이 앱 콘텐츠 가격 인상에 이은 또다른 이용자 피해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카카오톡의 앱 심사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구글플레이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카카오톡 최신버전(v9.8.5)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 구글은 지난 6월부터 앱의 아웃링크를 통한 결제 유도를 금지시키고, 조치들을 위반한 앱들을 플레이스토어 내에서 삭제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구글의 조치 이후에도 카카오톡 앱의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을 결제할 시 웹 결제 아웃링크를 안내했다.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 가격은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15%가 포함돼 4900원에서 5700원으로 올랐지만 웹에서 결제하면 이보다 저렴한 3900원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앱 내 결제 페이지에서 "웹에서는 이보다 저렴한 월 3900원의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다"며 웹 결제 아웃링크를 제시하고 있다. 당시 카카오는 구글에서 연락이 오면 카카오톡 내 아웃링크 방침에 대해 내부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애플이 지난달 30일 자체 앱 장터인 앱스토어에서 제3자결제(외부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개정 전기통신사업법(구글갑질방지법)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지만 구글의 제3자결제와 수수료 등에서 큰 차이가 없어 국내법을 우회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은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한국 미디어콘텐츠 앱에 대한 제3자결제를 허용한다고 공지했다. 애플이 한 국가의 모든 앱에 제3자결제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개발자는 외부 구입 권한을 사용할 수 있고 이 권한을 통해 대한민국에서만 배포되는 앱스토어의 앱에 대체 결제 처리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제3자결제를 이용할 앱 사업자는 KCP, 이니시스, 토스, 나이스E 등 국내에서 인증된 4곳 중 한 곳을 전자결제대행업체(PG)로 선정해야 한다. 앱스토어 내 제3자결제 이용 시 수수료는 11~26%로 구글과 동일하다. 인앱결제를 사용할 경우 수수료는 15~30%로 4%p가량 낮다. 그러나 4%p 감액되더라도 신용카드사나 전자지급결제대행(PG)에 주는 수수료를 감안하면 30%가 넘어 오히려 손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이 법망을 피하기 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싸이월드 측이 고인이 된 회원들의 사진, 동영상, 다이어리 등 게시물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디지털 상속권'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싸이월드는 최근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측은 이를 위해 지난 한 달간 대형 로펌의 자문을 받아 이용약관을 수정했다. 실제 개정된 싸이월드 이용약관 제13조에는 "회원이 사망할 경우 고인의 게시글은 별도의 절차 없이 상속인에게 이전된다. 추가로 상속인의 요청에 따라 회원의 공개된 게시글을 별도의 매체에 복사해 제공할 수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유족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전체 공개로 설정된 게시글로 제한된다. 싸이월드의 이와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서비스에 찬성하는 이용자들은 SNS의 사진, 동영상, 다이어리 등 게시물이 모두 디지털 유산이므로 유족에게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비스에 반대하는 이용자들은 '사후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우려한다. 유족이라 할지라도 일촌 등 게시물 접근이 가능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의 SNS 게시물을 공개하기 꺼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