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정부, 과학 연구개발예산 삭감 비판여론 잠재울 수 있을까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지난 2월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일어난 일은 최근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반감 여론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하는 가운데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취지로 소리치다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 막히고 사지가 들린 채로 끌려 나갔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분노하며, R&D 예산 삭감에 대해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는 올해 과학기술 R&D 예산을 지난해 대비 대폭 삭감했다. R&D 예산 규모가 최근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나눠 먹기식’ 낭비 사업 등 부작용이 심해졌으며, 올해 R&D 예산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구조조정 과정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전체 R&D 예산은 26조5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해 14.7% 감소해 현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선 예산 편성 과정에서 현장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구자들에 기존 연구과제비를 삭감한다는 통보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