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업데이트 하지 마세요" 카카오톡 개편 후폭풍... 이용자 불만 폭주

SNS 식 프로필 나열·숏폼 광고 등 메신저 본연의 기능 희석
커뮤니티서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 끄는 방법 ' 게시물 공유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카카오톡이 출시 15년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이미 업데이트 된 카카오톡을 경험한 유저 사이에서 "업데이트 하지 마라"며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망한 카카오 스토리 다시 보는 것 같다" "궁금하지도 않은 부장님 사진을 왜 주르륵 봐야하는지..." "대화 기능에만 충실한 라이트 한 앱을 원한다"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블로그,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 끄는 법' 등의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뭐가 바뀌었기에...  SNS+숏폼+AI 기능 삽입

 

카카오는 23일, 이프 카카오 행사를 열고 15년만에 카카오톡의 대개편을 단행한다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메신저 앱 이미지가 강했던 카카오톡이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스토리처럼 SNS의 형태를 띠게 된 점이다. 친구 탭 피드의 변화다. 기존 전화번호부 형식의 친구 목록에서, 인스타그램처럼 친구들이 올린 사진이나 영상 등 콘텐츠를 피드 형태로 보여주는 구조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친구목록이 전화번호부처럼 정렬되어 있어 원하는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는 프로필 사진, 배경사진, 게시물 등 컨텐츠가 타임라인으로 보여진다.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스토리 같은 SNS 형식을 갖췄다.

 

 

카카오톡의 큰 변화 중 하나는 숏폼 삽입이다. 하단 메뉴에 숏폼 영상이 새로 추가되었고 오픈 채팅과 함께 노출된다. 최근 SNS와 영상 플랫폼에 숏폼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카카오톡도 숏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사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광고 수익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단순 메신저의 기능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톡의 또다른 주요 개편 내용 중 하나는 AI 기능이다. 보이스톡 통화 녹음이나 내용 요약등은 이번 개편으로 즉시 적용된다. 카카오의 AI인 카나나를 카카오톡 내에서 구현되게 하여 일정관리, 지식 검색, 예약 등 상품 구매나 카나나로 숏폼을 생성하는 등의 기능은 연내 출시된다고 한다. 10월부터는 채팅앱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하는 기능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그러나 AI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존재한다. "내 개인톡을 AI가 다 엿보게 되는 거냐" "챗GPT앱이 있는데 카카오톡으로 굳이?"등의 의견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층 세심해진 기능도..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변화도 있다. 목적에 따라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폴더를 새로 만들었다. 가족, 친구, 직장 등 대화 목적에 따라 최대 10개의 폴더를 만들 수 있다. '안읽음' 폴더를 따로 두어 읽지 않은 대화만 따로 모아두기도 한다.

 

 

보낸 메시지도 24시간 내 수정이 가능하다. 단, 수정된 말풍선에는 '수정됨' 으로 표시된다.

 

메시지를 읽은 것인지 확인 할 수 있는 1 표시를 지워지지 않게 유지한 채로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채팅방을 살짝 당기거나 꾹 누르면 읽지 않은 메시지를 미리 보는 기능으로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이른바 '읽씹'(읽고 씹는다=메시지를 읽었으나 반응하지 않는다는 뜻) 방지 기능이다.

 

IT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변화에 따른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사용자 경험과 과한 서비스 피로도에 대한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부정적 반응 후폭풍이 변화에 따른 진통인지, 앱 본연의 기능 변화에 따른 거부감 표출일지, 국민 메신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