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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SKT도, 네이버도, 카카오도 ‘구독시장’에서 맞붙는다…이커머스 지각변동

SKT T우주 - 네이버 정기구독 - 카카오 구독ON
MZ세대 '락인효과'...빅데이터‧AI 활용한 큐레이션 중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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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이 구독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뜨겁게 맞붙는다.

 

SKT는 25일 신규 구독사업 브랜드 ‘T우주’를 발표했다. 핵심 혜택은 아마존과 11번가에서의 쇼핑 할인이다. T우주 상품을 구독하면 아마존 해외배송 무제한 무료 혜택 및 1만 원 할인 쿠폰, 11번가 3000포인트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오는 8월 31일 11번가에 입점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아마존닷컴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11번가의 쇼핑환경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T우주 가입회원은 이곳에서 단 1개의 상품만 사도 금액 조건 상관없이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SKT는 2025년까지 구독가입자 3600만, 거래액 8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네이버도 지난 20일 스마트스토어에서 ‘정기구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오픈했다. 이용자들은 스마트스토어에서 반복구매가 필요한 생필품, 먹거리, 주기마다 교체가 필요한 상품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판매자들은 사전고객 알림, 자동결제, 배송 주기 등을 선택하는 옵션을 도입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정기구독을 통해 배송주기, 이용횟수, 희망배송일 등을 선택해 정기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

 

정기구독 이용 시 일반 이용자에겐 총 2%,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최대 6%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판매자에 따라 회차별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카카오는 지난 6월부터 정기구독 플랫폼 ‘구독ON’을 선보이고 있다. 생필품, 가전, 식품 뿐만 아니라 청소, 세탁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써보기’ 탭에서는 이용자가 부담없이 구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하고, ‘발견하기’ 탭에서는 경험을 추천한다.

 

 

MZ세대 묶어두는 '구독상품'

'큐레이션' 중요성↑...빅데이터‧AI 활용 必

 

글로벌 구독시장은 오는 2025년 30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구독시장 역시 2025년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을 플랫폼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맞는 혜택과 서비스를 찾아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MZ세대가 주요 타깃이다.

 

유영상 SKT MNO사업 대표는 25일 T우주 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많은 고객이 구독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고, 많은 사업자들도 구독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SK텔레콤의 수많은 유통채널과 노하우에 인공지능, 데이터 같은 기술적인 요소를 결합하면 충분히 공급자와 고객 사이에서 커머스 플랫폼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정기구독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이용자들의 편리하고 알뜰한 소비를 뒷받침할 뿐 아니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사업 효율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구독이 늘어날수록 판매자들은 수요를 더욱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사업 운영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러한 선순환으로 정기구독 참여자를 늘리고 구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SKT가 내놓은 아마존 구독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구독경제의 핵심은 결국 ‘큐레이션’”이라면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니즈를 잘 이해하는 기업이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