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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다음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부활.. 여론 조작 논란 극복할까

2020년 종료 이후 6년만...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 타이틀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문보경, 이정후, 마이애미, 호주 야구...
WBC 경기직후 다음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문보경, 이정후, 마이애미, 호주 야구 같은 키워드들이 차지했다. WBC 야구 경기를 보지 않은채 다음 포털을 방문한 사람들도 야구 경기가 있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포털 다음이 2026년 3월 10일, 개편을 단행하며 6년만에 실시간 검색어를 부활시켰다. 2020년 6월 종료후 6년 만이다. 타이틀은 실시간 트렌드(베타)이지만 사실상 실시간 검색어로 여기는 시각이 많다. 뉴스·검색어·웹문서 데이터를 종합해 10분 단위로 순위를 갱신한다.

 

그동안 실시간 검색어를 해오지 못했던 이유는 여론 왜곡의 사례들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늘 밤 10시에 OO 검색어를 올리자"는 식으로 집단 행동을 유도해, 특정 키워드가 단시간에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오르며 마치 사회 전체가 그 이슈에 집중하는 듯한 착시를 유발하는 식이다

 

 

여론에 민감한 정치권에선 선거 시기 특정 후보나 정당 관련 키워드를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려 여론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반복됐다. 실제 관심도와 무관하게 검색량으로 순위가 결정되다 보니, 실시간 검색어가 '현상의 반영'이 아니라 '현상의 시작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가 언론 기사 제목과 방송 보도에 그대로 인용되면서, 특정 집단의 의도적 행동이 공적 담론 전체를 흔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가 여론전의 도구가 됐다는 비판이 나왔고, 결국 2020년 2월 서비스가 종료된 바 있다.

 

봇 패턴 차단, 반복 검색 1회 집계, 선거 기간 특정 키워드 제외 등 안전 장치

 

포털 다음은 현재 개편된 '실시간 트렌드'는 과거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는 다르다고 못박았다.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 설명서'에 '개편된 실시간 트렌드는 실시간 검색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다르게 구축된 서비스'라 설명했다.

 

반복 검색이나 자동화 시도만으로 트렌드가 올라가기 어렵도록 동일 사용자가 여러번 검색해도 1회로 집계 하고, 봇·자동화 프로그램 같은 비정상 패턴은 제외하도록 했다.

 

선거 국면에는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선거 개입논란이 생길 수 있는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거일 전 60일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 및 연관 인물 키워드를 제외하는 원칙을 적용했다.

 

다음은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유입을 늘리고,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 '솔라'와 결합해 차세대 AI 검색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실시간 검색 데이터는 AI 학습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음은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 설명서'를 통해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는 상황에 따라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금 필요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실시간 트렌드의 부활을 정당화했다.

 

관건은,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가 '실시간 검색어' 과거의 논란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무슨일이 벌이지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여론의 창'으로 작용할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