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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닥, 해킹 20일 만 입출금 재개...가상자산 100% 보전

지난달 27일 공지사항 통해 밝혀
전액 보전 실현 가능성 우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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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코인마켓거래소 지닥이 해킹으로 인해 중단됐던 입출금을 재개했다. 지닥은 최근 탈취당한 수백억원대의 가상자산 전부를 충당했다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한 지 20여 일 만이다.

 

지닥은 지난달 27일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금주 내 입출금 조치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당일 10시 45분께 "시스템 보안성 검토 및 자산 충당이 완료돼 입출금 재개 및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재원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닥은 지난달 9일 당시 시세 기준 약 182억3900만원의 가상자산을 해커로부터 탈취당했다. 피해 규모는 ▲비트코인(BTC) 60여 개(개당 3733만 원) ▲이더리움(ETH) 350여 개(개당 245만 원) ▲위믹스(WEMIX) 1000만개(개당 1482원) ▲USDT(테더) 22만 개(개당 1319원)로 지닥이 보관 중이던 가상자산의 23%에 달한다.

 

지닥은 이후 고객 자산 100%를 2주 안에 전액 충당하고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닥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많지 않아 일각에서는 200억원 가량의 가상자산을 전액 보전한다는 지닥의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지닥이 피해금액 해결·회수방안을 밝히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부추겼다.

 

입출금 재개와 별도로 수사는 계속

 

지닥 해킹 사건은 입출금 재개와 별개로 서울경찰청 테러3팀이 계속해서 수사 중이다.

 

업계에서는 핫월렛 비밀 키(key)가 유출됐을 가능성과 내부 시스템이 침투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핫월렛은 온라인과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지만 해킹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지닥에서 탈취된 자산은 대부분 핫월렛에 보관된 자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창민 서울과학기술대 글로벌테크노경영전공 교수는 본지에 “이번 지닥 사태와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을 막으려면 전산 관련 보안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기업 스스로 그렇게 할 유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전산 보안 관련 규제를 강화해 현재보다 나은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