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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의 '월 5500원' 광고 요금제...수익성 개선 이끌까

다음 달 4일부터 '광고형 스탠다드' 운영
4000원 이상 저렴...1시간 영상에 4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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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티빙이 월 구독료를 4000원 이상 아낄 수 있는 광고형 요금제를 내놓는다. 구독료 인상으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생긴 셈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티빙은 다음 달 4일부터 광고 요금제 '광고형 스탠다드'를 운영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월 구독료 5500원으로 기존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9500원)인 '베이직'보다 4000원 저렴하지만 화질(1080p)은 더 좋다. 프로필 개수는 최대 4개, 동시 접속은 2대까지 가능하다.


광고형 스탠다드 구독자들은 1시간짜리 영상을 시청할 경우 대략 4분 안팎의 광고를 봐야 한다. 영상 재생 중에 15초~30초 길이의 광고가 10편 내외로 붙는다고 볼 수 있다.


토종 OTT 중에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것은 티빙이 처음이다. 최근 대폭 인상된 요금으로 인한 구독자 이탈을 방지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티빙은 지난해 12월 구독료를 약 20% 올렸다. 웹 결제 시 베이직 9500원, 스탠다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으로 각각 1600원, 2600원, 3500원 인상했다. 기존 구독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인상된 구독료가 적용된다. 

 

KBO 중계·웨이브 합병...위기 타개 승부수

 

티빙은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콘텐츠 영역을 스포츠 부문으로 확대했다. 티빙은 지난달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KBO를 독점 중계하게 된다.


또다른 토종 OTT인 웨이브와의 합병을 추진해 사업 규모도 키운다. 지난해 말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양사는 실사 및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올 상반기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티빙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적자 규모가 점점 늘고 있는 데다 쿠팡플레이에 토종 OTT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시장 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티빙은 지난해 3분기 1177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티빙의 적자 규모는 2020년 61억 원에서 2022년 1192억 원으로 큰 폭으로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