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카카오페이가 다음 달 중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집사'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최적의 보험상품을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비교해볼 수 있게 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6월 중으로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과 협력해 만든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에서 다양한 보험사의 펫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4월 내 해당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펫보험 가입 기간에 대해 보험사 간 이견이 생기면서 한 차례 지연됐다.
현재 펫보험 가입률은 1%대로 매우 저조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쳤다. 가입 건수가 지난해(7만 1896건)보다 51.7%나 증가해 10만 9088건을 기록했지만 전체 반려동물 가구에 비해 펫보험을 가입하는 사례는 여전히 많지 않은 상태다.
보험사 경쟁 촉진되면 보장 범위 등 늘어날 수도
보장 수준이 낮거나 가입 문턱은 높은데 보험료는 비싼 탓이다. 예컨대 현재 시판 중인 펫보험은 중성화 수술, 제왕절개, 치과치료, 예방접종, 정기검진 비용 등은 보상하지 않고 있는 데 더해 10세 이후에는 가입이 제한된다. 2022년 기준 반려동물 보험료는 연평균 55만 2000원에 이른다.
비교·추천 서비스에 다수의 보험사가 참여하게 되면 소비자 편의가 증진될 뿐만 아니라 경쟁을 촉진해 보장 범위가 넓어지고, 보험료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다.
다만 서비스 흥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서비스 질을 높이려면 펫보험 상품이 다양해야 하는데 수익성이 떨어지면 펫보험을 운영하는 보험사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펫보험은 동물병원마다 가격과 항목 코드, 진료수가가 제각각이라 손해율 관리가 까다롭고 보험 상품을 설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한편 올해 말에는 토스가 ‘펫·실손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