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가 상장 직후 빠르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ETF가 상장 후 6거래일 만에 개인 투자자 순매수 금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지난 20일 국내 증시에 상장됐으며, 27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월 배당을 특징으로 하는 국내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수치다.
이 상품은 다우존스가 산출하는 ‘코리아 배당 30지수’를 기초로 하며, 국내 상장 기업 중 배당 이력이 우수하고 재무 구조가 건실한 3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특히 이 ETF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당 성장형 ETF인 ‘SCHD’의 전략을 국내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ETF가 편입한 대표 종목으로는 KB금융(4.9%), LG유플러스(4.6%), KT&G(4.6%), 하나금융지주(4.4%), GS(4.3%) 등이 있으며, 이들 종목은 높은 배당 성향과 함께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여주는 기업들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기적인 배당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월 단위로 배당이 이뤄지는 구조는 정기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에도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실시한 기업이 600개 이상에 달하며, 20년 이상 배당을 이어온 기업도 300개를 넘는다”며 “이번 ETF는 해외에서 이미 성과가 입증된 배당 투자 전략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신뢰성 높은 배당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투자자들의 배당 투자 수요에 발맞춰 선보인 신상품으로, 향후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