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두 자릿수 고금리에 허덕이는 가계대출 고객들을 위해 금리를 대대적으로 낮춘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창업 43주년을 맞아 고객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세 번째 상생 프로젝트 『헬프업 & 밸류업(Help-up & Value-up)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6월 말 기준 10% 이상 금리가 적용되는 신한은행의 모든 기존 가계대출에 대해 별도 신청이나 방문 없이 자동으로 금리를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한다. 은행권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파격적인 지원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약 4만2천 명의 고객과 총 6,500억원 규모 대출에 대한 금리를 낮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신규로 실행되는 모든 새희망홀씨대출(서민 신용대출)에 대해 산출된 금리에서 조건 없이 1%포인트를 추가로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약 3만3천 명, 총 3천억원 가량의 대출 고객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고객들이 부담할 금융비용이 총 100억원에서 2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이 추진하는 상생금융 프로젝트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미래 금융 여정을 든든히 뒷받침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신용을 높이고(브링업),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파인드업), 경제적 자립을 돕는(헬프업) 상생금융을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신한금융은 이번 ‘헬프업 & 밸류업’이 지난 해 중신용 저축은행 고객을 위한 『브링업 & 밸류업』, 숨은 자산 가치를 찾도록 돕는 『파인드업 & 밸류업』에 이어 내놓은 세 번째 상생 금융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신한은행 창립기념일이자 신한금융의 출발점인 7월 7일을 맞아 그룹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되새기며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번 가계대출 금리 인하뿐 아니라, 신한저축은행과 제주은행도 같은 취지의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이미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금융당국의 새출발기금 및 배드뱅크 채무조정 정책에도 적극 협력해 금융 취약계층 보호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