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ETF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순자산이 지난 10일 종가 기준 8조5,39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ETF 중 순자산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ETF 시장에서 해외주식형 ETF가 순자산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 측은 “그동안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1위 자리는 국내 주식형이나 금리형 ETF가 차지해 왔는데, 이제 해외 주식 투자가 본격적으로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TIGER 미국S&P500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총보수(매매 수수료 포함) 비용률은 0.1182%로, 현재 국내에 상장된 S&P500 ETF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비용 구조 덕분에 장기 투자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이번 순자산 1위 등극은 미래에셋이 2010년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 현물형 ETF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국내 최초 S&P500 현물형 ETF를 상장하며 미국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문화를 선도해온 결과”라며 “TIGER ETF를 믿고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이어온 투자자들의 성과와 함께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글로벌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통해 더 안정적으로 자산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과 운용 역량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