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익률 경쟁력을 입증하며 업계 선두에 올랐다. 특히 확정급여(DB)형 원리금 보장상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AI 기반 운용 시스템 도입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22일 하나증권은 올해 2분기 기준 자사의 퇴직연금 DB형 원리금 보장상품 수익률이 4.00%를 기록해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6위에서 단숨에 다섯 계단 상승한 성과다.
이 외에도 하나증권은 DB형 원리금 비보장상품 수익률에서 7.45%로 업계 2위,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 비보장 수익률에서는 7.84%를 기록하며 업계 전체 3위에 올랐다. 전반적인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이 모든 유형에서 고르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올해 초 실시한 퇴직연금 시스템 전면 개편과 인공지능 기반의 'AI 연금프로' 도입을 꼽고 있다. ‘AI 연금프로’는 고객의 성향과 투자 목표에 맞춰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초개인화 솔루션으로, 보다 정교한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를 가능케 해 수익률 제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박상빈 하나증권 연금사업단장은 “AI 기술과 운용 전문성의 결합으로 고객의 안정적인 은퇴 준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운용 전략과 임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연금 자산의 효율적 운용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나증권의 이번 성과는 기술 기반의 자산운용 혁신이 실제 투자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