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3천억원 돌파…역대 최대 실적 경신

이자·비이자이익 고른 성장…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환원도 강화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2025년 상반기 2조3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나금융은 25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733억원(지배기업 지분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347억원)보다 13.4% 증가한 수치로,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던 2012년 1분기(1조2,998억원)를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3,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나금융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 리스크 관리 등에 집중한 결과”라고 실적 호조 배경을 설명했다.

 

핵심 수익지표인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5조5,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조4,911억원으로 2.5% 늘었고, 순이자마진(NIM)은 1.73%로 전 분기(1.69%)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하 흐름 속에서도 핵심 예금 증가와 대출자산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3,98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804억원으로 4.6% 늘었으며,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인수·자문 수수료 증가와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성장이 반영됐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상품 관련 트레이딩 실적 호조로 매매평가익도 8,265억원으로 28.1% 급증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일부 악화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5%로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고, 연체율은 전 분기와 같은 0.59%를 유지했다.

 

자본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9%로 전년 동기 대비 0.59%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BIS 비율은 15.58%로 추정된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고르게 개선됐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851억원(2분기 1조922억원 포함)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하며 역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비은행 부문에서도 하나카드(1,102억원), 하나증권(1,068억원), 하나자산신탁(310억원), 하나캐피탈(149억원), 하나생명(142억원) 등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적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1주당 913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하고,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올 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상반기 중 조기 완료됐으며, 연내 최소 6,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실적은 금리 하락기에 이자이익을 방어하고 비이자 부문을 확대한 데 따른 성과”라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너

기획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