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IGER 코리아원자력 ETF’가 상장 한 달 만에 순자산 1천억 원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지난 12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1천6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신규 상장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순자산이 1천억 원 이상 늘었으며,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만 459억 원에 달했다.
이 ETF는 한국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핵심 투자 테마로 삼는다. 편입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현대건설(000720), 한전기술(052690) 등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원자력 산업은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SMR 분야는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으로 꼽히며,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SMR 관련 종목이라고 해서 모두 성장성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라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처럼 이미 경쟁력이 입증된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ETF는 글로벌 원자력 르네상스 흐름 속에서 한국 원전 수출 경쟁력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원자력 산업의 성장성뿐만 아니라 테마형 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속에서 원자력 ETF가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