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금융권 전반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강화’와 ‘인재 양성’을 동시에 강조하고 나섰다.
정 행장은 최근 금융보안원과 공동 개최한 ‘모의 해킹 경진대회’에서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로 고객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보안 활동과 전문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열렸으며, 대학생 등 청년 보안 인재 80여 명이 24개 팀으로 나눠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우리은행 인터넷뱅킹과 ‘우리WON뱅킹’을 대상으로 취약점을 발굴했고, 우리은행은 위험도·영향도·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4개 팀에 총 85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정 행장이 보안 강화를 직접 챙기는 이유는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 때문이다. 그는 “해킹 대응은 단순한 기술적 조치에 그치지 않고, 인재 양성과 선제적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며 보안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 행장의 ‘보안 경영’ 기조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취약점 점검을 정례화하고, 금융보안원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대회 성과를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정 행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고객 신뢰 경영’ 철학이 이번 보안 강화 행보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