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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랩스와 MOU 체결

펀드 토큰화·온체인 운용 시스템 공동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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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Avalanche)’의 개발사인 미국 아바랩스(Ava Labs)와 손잡고 펀드 토큰화 및 온체인 운용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번 업무협약(MOU)은 전통 자산운용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펀드 토큰화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펀드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토큰은 전산상의 소유권 증표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자산을 보다 유연하고 투명하게 매매·보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토큰화가 향후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제도권 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아바랩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펀드 토큰화 공동 연구, ▲온체인 기반 운용·결제 시스템 구축, ▲해외 시장 중심 토큰화 사업 추진 등을 본격화한다. 특히 처리 속도와 호환성이 뛰어난 아발란체 네트워크의 특성을 활용해 미국·홍콩 등 블록체인 규제가 완화된 시장에서 국외 펀드 상품을 토큰화하고 확장하는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AUM) 중 약 45%가 해외 자산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과 블록체인 기술력이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바랩스는 미국 와이오밍주의 첫 주(州) 단위 스테이블코인 발행, 일본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 JP모건·씨티은행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실험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 혁신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엔화 등 실질 자산에 연동된 암호화폐로, 최근 글로벌 금융권에서 제도권 채택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존 나하스 아바랩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토큰화는 이미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 규모와 아발란체의 기관급 인프라가 결합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디지털 자산운용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 부문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운용사로서 당사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바랩스의 블록체인 기술과 당사의 운용 전문성을 결합해 실물자산 토큰화를 가속화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단순한 전통 자산운용사에서 나아가 ‘온체인 기반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