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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KT,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모델 ‘Llama K’ 공개…GPT-4o와 성능 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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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내놓으며 국내 AI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T는 30일, 메타의 오픈소스 모델 ‘Llama-3.3’을 기반으로 한국어 성능을 대폭 강화한 ‘Llama K’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Llama K 74B는 740억 파라미터 규모의 초대형 모델로, 기존 Llama 시리즈에서 부족했던 한국어 이해와 처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KT는 “특히 지시 이행 능력과 추론 능력에서 GPT-4o 등 글로벌 최상위 모델과 대등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KT는 오픈 벤치마크와 자체 평가를 통해 한국어 이해, 사회·문화적 맥락, 전문 지식 등 전 영역에서 Llama-3.3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한국어 명령어 처리, 상황 추론, 맥락 기반 대화 등에서 한층 정교해진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델 운영 효율성도 개선됐다. 개인정보 보호와 유해 표현 차단, 환각 현상 최소화를 위해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응답 생성까지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했으며, 모델 병합, 챗 벡터 최적화 등 최신 기법을 도입해 GPU 연산 부담과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였다.

 

KT는 이번 출시를 통해 자사 AI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기존 독자 모델인 ‘믿:음 K’(소형), 중대형 ‘Llama K’, 초대형 모델 ‘SOTA K’까지 세분화된 라인업을 갖추며 공공·민간 영역 전반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윤경아 KT 에이전틱 AI 랩장(상무)은 “Llama K는 한국어 특화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공공·금융·의료·교육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KT는 앞으로도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T의 이번 행보를 두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한국적 맥락에 최적화해, AI 주권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특히 한국어 중심 AI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Llama K가 기업과 기관의 GPT 대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