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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메타비아, 미국간학회에서 MASH 치료제 ‘바노글리펠’ 임상 2a상 추가 분석 발표

간 염증·섬유화·대사 기능 동시 개선…“새로운 치료 옵션 가능성 확인”
체중 변화와 무관한 혈당 개선으로 차별적 기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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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MetaVia)가 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의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메타비아는 11일(현지시간), 7일 개막한 미국간학회(AASLD) The Liver Meeting® 2025에서 MASH 치료제 ‘바노글리펠(Vanoglipel, DA-1241)’ 임상 2a상 추가 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바노글리펠은 GPR119을 표적하는 First-in-Class 기전의 경구 신약 후보물질로, 혈당 및 지질 개선과 함께 간 염증 및 섬유화 완화 효과가 전임상 단계에서 확인된 바 있다. 메타비아는 지난해 12월 MASH 추정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완료한 데 이어, 이번 학회에서 보다 심층적인 추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MASH 추정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위약군 ▲바노글리펠 50mg군 ▲100mg군 ▲100mg+DPP-4 저해제 병용군 등 네 그룹으로 나누어 16주간 진행한 무작위·위약대조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메타비아는 이번 결과가 바노글리펠의 간 기능 개선 및 대사 조절 효과를 입증하며, 신약 후보로서의 잠재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바노글리펠은 기저 ALT(간 손상 지표)가 40~200 I/U인 환자에서 ALT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DPP-4 저해제와의 병용 투여에서도 추가적인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바노글리펠 단독 투여만으로 충분한 간 보호 효과가 발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CAP(지방간 평가 지표)에서는 간 지방량이 감소, VCTE(순간탄성측정법)에서는 간 경직도가 완화되었다. 비침습적 간 질환 평가 지표인 FAST(섬유화-간염 지표), NIS-4(위험도 평가 지표) 역시 기저치 대비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혈중 바이오마커에서도 ▲세포 사멸(CK18F/M30) ▲염증(hs-CRP, CCL2) ▲섬유화(TIMP1) 관련 지표가 감소하는 등 간 염증·손상·섬유화 개선 메커니즘이 다각적으로 확인됐다. 또한 MASH 관련 병리적 혈장 지질 농도가 감소하면서 지질대사가 보다 정상적인 패턴으로 재구축되는 리모델링 효과도 관찰됐다.

 

바노글리펠은 혈당 조절에서도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투여 4주차부터 당화혈색소(HbA1c)가 감소했으며, 16주차 기준 ▲단독군 –0.54%p ▲병용군 –0.66%p 감소했다. 특히 절반 이상의 환자가 비당뇨병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4·8·16주차 모두 유의한 감소가 나타났다(p<0.05).


이는 체중 변화와 무관하게 혈당을 낮추는 독립적 대사 개선 효과로, 기존 MASH 후보물질 대비 차별적 기전이라는 평가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이번 추가 분석 결과는 바노글리펠이 간과 대사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새로운 기전의 MASH 치료 옵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 글로벌 개발을 가속해 바노글리펠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타비아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로, 바노글리펠 및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개발·상업화를 전담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해외 R&D 중심 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