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신개념 폼팩터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하며 폴더블 기술의 새로운 확장 단계에 들어섰다. 삼성은 2일 서울 강남 삼성사옥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트라이폴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화면을 두 번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으며, 펼쳤을 때 253mm(10인치)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으면 164.8mm(6.5인치) 바 타입 스마트폰이 된다. 스마트폰 휴대성과 태블릿 대화면 경험을 모두 충족시키는 ‘하이브리드 폼팩터’로 평가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집약한 결과물로, 모바일 생산성과 창작, 소통 경험 전반을 확장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은 트라이폴드 구조에 맞춰 설계된 ‘아머 플렉스 힌지’를 탑재하고, 양측을 듀얼 레일로 구성해 접힘 안정성을 강화했다. 접힘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화면 알림과 진동을 통해 즉시 안내하는 보호 기능도 갖췄다.
외관 소재도 최고 수준으로 구성됐다. 힌지 하우징에는 티타늄이, 프레임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전면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 후면은 특수 유리섬유 합성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경량화 모두를 확보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mm,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mm로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설계이며, 무게는 309g이다.
대화면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경험도 강화됐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우는 멀티 윈도 기능이 고도화됐고, 삼성 기본 앱과 갤럭시 AI 기능 역시 10인치 화면에 맞춰 재설계됐다. 멀티모달 AI 기반의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하면 화면이나 카메라 영상 속 정보를 실시간으로 AI와 공유하며 자연어 질의응답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 ‘삼성 덱스’를 지원해 외부 모니터·키보드·마우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듀얼 스크린 무선 연결도 가능하다.
사양 역시 최상위급이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하며, 후면에는 최대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총 5,600mAh로 시리즈 최대 용량이며 3셀 구성으로 전력 효율을 높였다.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삼성은 트라이폴드를 16GB 램과 512GB 저장공간, ‘크래프티드 블랙’ 단일 모델로 출시한다.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국내는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삼성닷컴과 전국 20개 체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글로벌 출시도 중국·대만·싱가포르·UAE·미국 등으로 순차 확대된다. 구매 및 개통 고객에게는 ‘구글 AI 프로’ 6개월 무료 이용권,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 50% 1회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트라이폴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기존 단일 화면·폴더블·멀티폴드로 세분화되며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