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전략을 총괄할 핵심 인사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했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인 박민우(49) 박사를 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포티투닷(42dot) 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송창현 전 AVP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 의사를 밝힌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후속 인사다.
박민우 신임 본부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 기업에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양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기술 리더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입을 통해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테슬라에서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오토파일럿’ 개발에 참여하며 테슬라 비전(Tesla Vision)의 설계와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카메라 기반 딥러닝 인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데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엔비디아로 자리를 옮긴 박 본부장은 부사장으로서 자율주행 인지 기술 개발 조직에 합류해 개발 체계 전반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양산·상용화를 이끌었다. 인지 및 센서 융합 기술을 전담하는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양산 프로젝트를 통해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을 실제 차량에 적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박 본부장이 보유한 글로벌 양산 경험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율주행 기술 역량이 그룹의 SDV 전환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내재화와 AI 기반 차량 플랫폼 고도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우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SDV와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까지 아우르는 피지컬 AI 경쟁력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기술과 사람이 함께 다음 세대의 지능형 모빌리티를 이끌고, 글로벌 혁신의 기준을 제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기술 기업 수준의 자율주행·AI 역량을 본격적으로 내재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완성차 기업 간 자율주행 경쟁이 소프트웨어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기술 리더십 강화 전략이 어느 수준까지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