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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LG전자, 항균 기능성 신소재 ‘퓨로텍’ 앞세워 아시아 B2B 시장 공략…인도 전시회서 사업 확대 시동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유리 파우더 소재 ‘퓨로텍(PuroTec™)’을 앞세워 아시아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제조 허브로 부상한 인도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생산 능력 확대와 연구개발 고도화를 통해 기능성 소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핵심 무대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산업 소재 박람회 ‘플라스트인디아(PLASTINDIA)’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 처음 참가해 가전, 건축자재, 위생용품, 포장재,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퓨로텍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B2B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약 80개국 3,2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대형 행사에서 LG전자는 기능성 소재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워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했다.

 

퓨로텍은 유리 파우더 기반 항균·항곰팡이 소재로, 플라스틱이나 페인트, 고무 등 다양한 소재에 소량 첨가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미생물에 의한 악취와 오염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며, 생활 밀착형 제품의 위생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는 전시 부스에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청소기, 정수기 등 가전 제품은 물론 건축자재와 식품 포장, 의료 분야까지 확장된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산업 전반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도 강화한다.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에 두 번째 유리 파우더 생산 거점을 구축해 연내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서 연간 약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운영 중이지만, 2023년 이후 관련 매출이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추가 생산 능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베트남 거점은 아시아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적 생산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연구개발과 인증 체계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을 완료하며 안전성과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 북미와 유럽은 항균·살균 기능 제품에 대해 엄격한 유해성 평가를 요구하는 만큼, 이번 등록은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제 시험인증기관 SGS Korea와 협력해 퓨로텍의 항균 성능을 공인하는 국제 인증 개발도 추진 중이다.

 

기술 포트폴리오 역시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북미 출시 오븐에 기능성 유리 파우더를 처음 적용한 이후 현재까지 관련 특허 420건을 출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과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마린 글라스’, 계면활성제 없이 세탁을 가능하게 하는 ‘미네랄 워시’ 등 친환경 소재 기술도 개발하며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단순 항균 소재를 넘어 ESG 기반 산업 솔루션으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LG전자 김영석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은 “축적된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능성 소재 사업을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기능성 소재 사업이 기존 가전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 B2B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 축을 형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위생·환경·내구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퓨로텍은 다양한 산업과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형 소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