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LG가 청소년 대상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운영 중인 ‘LG AI 청소년 캠프’ 3기가 본격 일정에 돌입하며, 체계적인 멘토링과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학생들의 실전 AI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LG는 지난 5일부터 서울대학교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LG AI 청소년 캠프’ 3기 오프라인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캠프는 단순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청소년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현실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는 프로젝트 기반 프로그램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선발된 중학교 1~3학년 학생 100명이 참가해 5월까지 약 10주간 집중 교육을 받는다.
교육 과정은 서울대 교수진과 대학원생, 대학생 멘토 등 총 25명이 참여하는 밀착형 멘토링 구조로 운영된다. 참가 학생들은 AI 기초 이론부터 비전 AI, 코딩, 디자인 싱킹, 문제 해결 방법론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며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특히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기술 사례를 접목해, 기술 이해를 넘어 창의적 사고와 협업 능력까지 함께 키우도록 구성됐다.
이번 캠프에는 신영길·유준희·문병로·서봉원·엄현상·유연주·권가진 서울대 교수와 이승연 상명대 교수가 직접 강의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더불어 LG AI연구원 이진식 엑사원랩장은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 과정과 언어모델 기술 흐름을 소개하며, 참가 학생들이 최신 AI 산업 동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특강을 진행했다.
LG는 오는 5월 성과 발표회를 통해 교육 과정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인 학생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7월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학교와 실리콘밸리 소재 빅테크 기업,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방문한다. 현지 프로그램에서는 글로벌 청소년들과 협업해 AI 기반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세계 수준의 기술 환경과 혁신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LG AI 청소년 캠프는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고려해 참가비를 전액 무료로 운영한다. 매년 9월 모집을 시작하며, 접수 시점 기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 과정에서는 AI에 대한 관심과 잠재력, 문제 해결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 캠프는 LG가 추진 중인 장기적인 AI 인재 육성 전략의 일환이다. LG는 국내 최초 청소년 체험형 AI 교육 공간인 ‘LG디스커버리랩’을 통해 연간 3만 명 이상에게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교육부 인가를 받은 사내 대학원 형태의 ‘LG AI대학원’ 첫 입학을 앞두고 있다. 청소년부터 전문 연구 인력까지 이어지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구광모 LG 대표는 여러 자리에서 “기술과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결국 사람과 인재”라며 “청소년들이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경험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역량을 키우길 기대한다”고 강조해 왔다. 업계에서는 LG의 이 같은 장기 투자와 교육 중심 접근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국내 AI 산업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