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의료 전시회 WHX 두바이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초음파 진단 장비 신제품을 공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전시는 중동 지역 의료 인프라 고도화 흐름에 맞춰 진단 정확성과 장비 효율을 동시에 강화한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삼성은 차세대 초음파 진단기 ‘V4’와 노트북형 ‘에보 Q10’을 글로벌 출시하고, 영상의학과 전용 프리미엄 모델 ‘R20’을 중동 시장에 처음 소개한다. AI 기반 영상 분석과 하드웨어 설계 혁신을 결합해 임상 환경에서의 사용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팬리스 설계·AI 가속… 차세대 초음파 ‘V4’
V4는 최신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회로와 기구 설계를 통합 최적화한 장비다. 기존 대비 전력 소모를 약 35% 줄이면서 고해상도 영상과 AI 기반 진단 보조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다.
특히 냉각팬 없이 열을 제어하는 팬리스 구조를 채택해 소음을 최소화하고 장비 내구성을 높였다. 의료 현장에서 조용한 검사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지보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장 진단 확대… 휴대형 ‘에보 Q10’
노트북형 초음파 ‘에보 Q10’은 현장진단(PoC) 수요 증가에 맞춰 휴대성과 즉시 사용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응급실, 병동, 이동 진료 환경에서 빠른 진단을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AI 기반 영상 보정과 자동 측정 기능을 통해 의료진의 작업 부담을 줄인다.
AI 진단 보조·라이브 시연… 임상 활용 강조
전시 현장에서는 심장을 자동 인식해 측정과 진단을 지원하는 AI 기능 ‘하트 어시스트’와 화면 미러링 기술이 공개된다. 이는 진단 과정을 표준화하고 교육·협진 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행사 기간 열리는 ‘삼성 AI 심포지엄’에서는 간·복부 진단 분야의 AI 적용 사례와 프리미엄 초음파 ‘헤라 Z20’을 활용한 라이브 스캔 시연이 진행된다. 실제 임상 환경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지 보여주는 자리다.
중동 전략 시장… 의료 디지털화 대응
삼성은 중동 지역을 전략 시장으로 삼고 병원·정부 기관·유통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 국가들은 의료 인프라 디지털화와 진단 장비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AI 기반 영상 진단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회사 측은 AI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 장비가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을 개선해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규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는 “중동은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AI 기반 진단 솔루션으로 현지 의료 파트너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가 의료 영상 장비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진단 장비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설계가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경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