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복지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 전기차(EV) 및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는 민관 플랫폼 사업을 이어간다. 단순 차량 지원을 넘어 이동 약자를 위한 특수 목적 전기차와 공용 충전 네트워크를 결합해 지역 기반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서울 중랑구 구립신내노인종합복지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월드비전과 함께 친환경 EV 패키지 지원 사업 ‘이셰어(E-share)’ 연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8년까지 사업을 확대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셰어’는 지역사회 전동화 전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EV 보급 프로젝트다. 향후 3년간 전국 사회복지기관 120곳에 전기차 120대와 공용 충전기 240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각 기관에는 차량 1대와 충전기 2기가 제공되며, 충전 인프라는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돼 충전 취약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올해부터는 차량 구성도 고도화된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함께, 교통약자를 위한 기아의 PBV(목적 기반 차량) 모델 ‘PV5 WAV’가 포함된다. PV5 WAV는 휠체어 승객 탑승에 특화된 설계를 적용해 복지기관 이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EV 기술을 사회 서비스 영역에 적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운영 구조는 민관 협력 플랫폼 형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및 사업 예산을 지원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충전기 설치와 관리 체계를 맡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월드비전은 대상 기관 선정과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수혜 기관은 충전소 부지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개방함으로써 공공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이 사업은 2022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3년 본격화됐으며, 현재까지 160개 복지기관에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가 제공됐다. 복지기관 차량의 전동화 전환을 통해 운영비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EV 보급과 공공 서비스 디지털화가 결합된 지역 기반 모빌리티 모델로 본다. 복지·공공 영역에 전동화 인프라를 선제 도입함으로써 기술 확산과 사회적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결합한 지역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라며 “이동 약자 지원과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을 동시에 추진해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