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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SKT, 6G 전략 백서 ‘ATHENA’ 발간…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청사진 제시

MWC26서 AI-RAN·통신 감지 통합 기술 공개… 미래 통신 인프라 주도권 경쟁 본격화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차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한 중장기 네트워크 전략을 공개하며 6G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신망 구조에 근본적으로 통합하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핵심 축으로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23일 6G 시대 네트워크 진화 방향을 담은 세 번째 백서 ‘ATHENA’를 발간하고, 주요 기술을 ‘MWC26(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백서는 향후 10년 통신 인프라의 구조적 변화를 전망하며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제로 트러스트 보안 ▲5G·6G·위성통신 융합 인프라 ▲개방형 생태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가상화 ▲고객 경험 극대화 등 6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AI와 네트워크의 결합을 단순 자동화 수준이 아닌 ‘구조적 통합’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네트워크 운영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AI가 스스로 트래픽 흐름과 자원 배치를 최적화하는 자율 운영 체계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AI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통신망 자체를 AI 친화적으로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인프라’ 개념도 제시했다.

 

보안 체계 역시 근본적 전환을 예고했다. 6G 네트워크에는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이 기본 구조로 적용된다. 네트워크 접속 환경이 복잡해지고 AI 기반 서비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보안을 사후 대응이 아닌 설계 단계부터 내재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SK텔레콤은 6G를 단일 세대 통신 기술이 아닌 ‘융합형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규정했다. 지상 이동통신뿐 아니라 저궤도 위성통신까지 통합해 언제 어디서나 연결 가능한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범용 하드웨어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기술 확장성과 비용 효율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 구조 역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된다. 가상화 기술을 통해 물리적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 자원을 유연하게 재구성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진화한다. 이는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이고 고객 요구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백서 발간과 함께 MWC26에서 관련 핵심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네트워크 운영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통신 기능과 AI 연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AI 기지국(AI-RAN)’, 단말 내 AI가 안테나 성능을 실시간 최적화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등이 전시된다.

 

특히 주목되는 기술은 ‘통신·감지 통합(Integrated Sensing & Communication)’이다. 전파 신호를 활용해 주변 환경과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스마트시티·재난 감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신망이 단순 데이터 전달을 넘어 ‘환경 인식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개념이다.

 

글로벌 통신 산업에서는 미국·유럽·중국·일본 등이 6G 주도권 확보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6G는 초고속·초저지연을 넘어 AI 통합, 공간 인식, 위성 연계 등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포함하는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로 평가된다. 상용화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상되지만, 표준화와 핵심 기술 경쟁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백서를 통해 기술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6G 시대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AI, 가상화, 개방화, 제로트러스트 보안을 결합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관점에서 미래 통신 인프라 진화를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백서는 통신망이 단순 연결 인프라에서 AI 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글로벌 6G 기술 경쟁에서 통신사의 전략적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