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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현대자동차, LACMA와 2037년까지 파트너십 연장…‘아트×테크’ 글로벌 플랫폼 확장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문화예술 기관과의 장기 협력을 통해 ‘아트×테크’ 융합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 단순 후원을 넘어,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실험적 플랫폼을 2037년까지 지속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는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LACMA)와의 파트너십을 2037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2015년부터 협력을 이어오며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확장하는 전시 및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 왔다.

 

10년 협력, 8개 전시…예술과 기술의 접점 실험

 

현대차는 2015년 《Rain Room》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개막한 《타바레스 스트란: The Day Tomorrow Began》에 이르기까지 총 8회의 전시를 후원했다.

 

이 과정에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뿐 아니라, 한국 미술사 연구 기반의 한국 서예·근대미술 기획전 등도 지원하며 글로벌 문화 담론 속 한국 미술의 위상을 확대해 왔다.

 

특히 LACMA의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 + 테크놀로지 랩(Art + Technology Lab)’을 10년간 후원하며 45개 이상의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이 인공지능(AI), 인터랙티브 미디어, 데이터 기반 기술 등과 결합한 실험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제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 프로젝트’ 신설…환태평양 연계 글로벌 작가 지원

 

이번 파트너십 연장과 함께 양측은 신규 전시 시리즈 ‘현대 프로젝트(Hyundai Project)’를 공개했다.

 

현대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 및 환태평양 지역과 연계성을 지닌 세계적 작가를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8년부터 격년으로 진행된다. 단순 전시를 넘어 작가의 작업 세계를 심층적으로 조망하는 연구 기반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 개막에 앞서 LACMA의 BCAM(Building for Contemporary Art Museum) 외벽에 대형 배너 작품을 설치해 관객 경험을 전시장 외부 공간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도시 공간과 연결하는 ‘확장형 전시 모델’로 진화시키겠다는 의미다.

 

아트+테크 랩 지속 후원…공공 프로그램 정례화

 

현대차는 ‘아트 + 테크놀로지 랩’ 후원을 지속하며, 예술과 기술 융합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

 

해당 랩은 올해 봄부터 격년 공모 방식을 도입해 아티스트를 선정하며, 심포지엄·데모데이 등 연구 및 실험 과정을 공개하는 공공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이는 결과물 중심이 아닌 ‘과정 공개형 창작 생태계’를 지향하는 모델로 해석된다.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확대

 

현대차는 LACMA 외에도 영국 Tate, 미국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Venice Biennale 한국관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아트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

 

또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Hyundai Translocal Series)’를 통해 국내 미술관 활성화와 국제 교류를 지원하는 등, 문화 플랫폼 전략을 다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속 지원하며 창의적 시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ACMA의 Michael Govan 관장 역시 “양측의 협력이 예술적 혁신과 글로벌 담론 확장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문화예술 협력이 단순 CSR 차원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 혁신 이미지를 결합하는 ‘소프트 파워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자동차 기업이 예술·기술 융합 생태계의 장기 파트너로 참여하는 이번 협력이 글로벌 문화 플랫폼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