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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LG유플러스, MWC26서 ‘ONE LG’ AIDC 전략 공개…설계부터 냉각·배터리까지 그룹 역량 통합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서 LG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센터(AIDC) 전략을 공개한다. 설계·운영·냉각·전력까지 그룹 역량을 통합한 ‘ONE LG’ 모델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에서 ‘비욘드 AI-레디 AIDC(Beyond AI-Ready AIDC)’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략 수립부터 설계, 구축, 운영, 에너지 관리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통합 모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수도권에 건설 중인 ‘파주 AIDC’의 핵심 기술과 차세대 운영 전략도 함께 공개된다. 파주 AIDC는 대규모 GPU 기반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하이퍼스케일급 인프라로 설계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발열 문제는 LG전자와 협업해 해결한다. 양사는 GPU 칩에 전용 금속판을 부착하고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통해 액체를 순환시켜 열을 직접 제거하는 ‘다이렉트투칩(D2C)’ 방식의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다. 해당 방식은 기존 공랭식 대비 약 24% 수준의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고집적 AI 서버 환경에서 전력 사용 효율(PUE)을 낮추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전력 안정성 확보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가 적용된다. 정전이나 전압 변동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전력 보정이 가능해 AI 연산의 연속성을 보장한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안정성은 서비스 신뢰성과 직결되는 요소다.

 

LG유플러스는 향후 GPU 성능 향상에 따른 발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를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그는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 개발 및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차세대 고밀도 AI 인프라에 적합한 기술로, 에너지 효율과 공간 활용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통합 운영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 중인 AI 기반 DCIM(Data Center Infrastructure Management) 시스템이 적용된다. 전력, 냉각, 서버,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 분석·예측해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고 운영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기반 자동화 운영 모델을 통해 관리 비용 절감과 가동률 향상을 동시에 노린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 퓨리오사AI와 협업해 개발한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도 공개한다. 해당 솔루션은 전원과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즉시 AI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패키지형 인프라로, 기업이 복잡한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 없이 독립적인 AI 환경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중시하는 공공·금융 분야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파주 AIDC를 기점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 모델을 구축해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일괄 수행하는 통합 컨설팅 사업도 강화한다. 이는 단순 통신 사업자를 넘어 AI 인프라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그룹 계열사의 기술력을 집결해 ‘설계-에너지-냉각-운영’ 전 영역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AIDC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연산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ONE LG’ 전략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