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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기술은 사람을 위한 것”… LG, AI 인재 육성 본격화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 시대의 핵심 가치로 ‘사람 중심 AI’를 강조하며 인재 기반의 AI 생태계 구축 의지를 밝혔다.

 

구 회장은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K스퀘어에서 열린 LG AI대학원 개원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한다”며 “결국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LG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을 AI 전략에도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기술력뿐 아니라 인재 중심 혁신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에 개원한 LG AI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교육부 공식 인가를 받은 사내 대학원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AI 전문 교육기관이다. LG는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고급 AI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AI대학원 1기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최초 정부 인가 사내 AI대학원 석·박사 과정이라는 뜻깊은 여정에 첫발을 내딛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또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이 탑재된 최신 사양의 LG 그램 노트북을 선물하며 연구 활동을 지원했다.

 

이어 “앞으로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치열한 연구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우리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하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패는 혁신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LG AI대학원은 그룹 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발된 석사 과정 11명과 박사 과정 6명 등 총 17명의 1기 학생으로 출범했다. LG전자 8명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3명, LG이노텍 2명, LG디스플레이 2명, LG화학 2명 등이 참여한다.

 

교육 과정은 석사 과정 1년, 박사 과정 3년 이상으로 운영되며 학비는 전액 지원된다. 박사 과정의 경우 SCI(E)급 학술지 논문 게재가 졸업 필수 요건으로, 졸업생에게는 인공지능학 학위가 수여된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에서 산업 특화 연구를 수행해 온 겸임 교수 24명과 AI 전문 전임 교수 1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LG AI연구원이 보유한 산업 데이터와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실제 산업 문제 해결 중심의 실전형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서울대학교, KAIST, DGIST, UNIST 등 주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과 협력해 특강과 공동 세미나를 진행하며 학계와 산업계 간 연구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초대 LG AI대학원장을 맡은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원장은 “학생들이 학문적 연구 성과를 넘어 산업 현장의 실제 난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미래 혁신을 이끄는 AI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LG AI대학원이 국내 AI 인재 양성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은 “LG AI대학원은 미래 고등교육 모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가 AI 생태계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도 “LG AI대학원이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급 AI 인재를 배출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구광모 회장은 2020년 그룹 차원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하며 글로벌 AI 연구 생태계 구축에 나선 바 있다. LG는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중심으로 반도체, 배터리, 소재,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산업형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앞으로 AI대학원을 통해 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