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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美 데이터센터용 380MW 가스터빈 7기 수주… AI 인프라 시장 공략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시장에서 대형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추가 확보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기업과 380MW(메가와트)급 대형 가스터빈 7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기업이 미국에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에 가스터빈과 발전기를 2029년 5월부터 매달 1기씩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계약 금액과 계약 상대를 경영상 비밀 유지 사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1월 글로벌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가 “xAI가 한국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380MW급 가스터빈을 추가 구매했다”는 내용을 게시하자 자신의 SNS 계정에 “사실(True)”이라는 답글을 달며 관련 사실을 사실상 확인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두산에너빌리티가 해당 기업에 공급하는 가스터빈은 총 12기로 늘어난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AI 산업 생태계의 핵심 장비 공급자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AI 학습용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설비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텍사스와 같은 지역에서는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센터 자체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고효율 가스터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성능 검증과 빠른 납기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DTS(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를 통해 유지보수 및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한 점도 수주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약 1만7천 시간 이상의 실증 운전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와 중동 등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3기의 가스터빈을 수주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가스터빈 기반 발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고효율 발전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두산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가스터빈 솔루션을 통해 AI 시대에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AI 산업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력 인프라, 발전 설비, 냉각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되는 ‘AI 인프라 시장’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