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글로벌 네트워크·보안 기업 포티넷(Fortinet)과 손잡고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보안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기업 업무 환경이 빠르게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네트워크와 보안을 통합한 차세대 보안 서비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포티넷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Mobile World Congress 2026)’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기반 보안 서비스 협력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SASE는 네트워크 연결과 보안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차세대 보안 아키텍처다. 기업 직원들이 사무실뿐 아니라 재택근무, 모바일 환경 등 다양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보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기업 보안 시스템이 내부망 중심의 방화벽 구조였다면, SASE는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가 위치에 관계없이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보안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포티넷의 글로벌 보안 기술과 LG유플러스의 통신·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을 위한 보안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환경에서 동일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통합 보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접속 시도마다 신뢰 여부를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 구조를 강화한다.
제로 트러스트 보안은 사용자와 장치를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모든 접근 요청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최근 글로벌 기업 보안 전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양사는 이와 함께 글로벌 보안 표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보안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하고 산업별·기업별 맞춤형 보안 서비스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MWC26에서 자체 개발 중인 ‘U+SASE’ 서비스를 공개하며 기업용 보안 사업 확대 전략을 밝힌 바 있다. U+SASE는 네트워크 접속, 보안 정책 관리, 트래픽 제어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로, 클라우드 기반 기업 업무 환경에서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이용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제로 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안정화 과정을 거쳐 조만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안 위협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포티넷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고객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도 안심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안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기업 보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인프라와 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보안 플랫폼’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