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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수요·에너지 안보 부각…‘TIGER 코리아원자력 ETF’ 연초 이후 수익률 1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에너지 안보 이슈가 맞물리면서 원자력 산업이 재평가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원자력 ETF’가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중심의 전력 구조 변화가 투자 흐름까지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일 ‘TIGER 코리아원자력 ETF(0091P0)’가 연초 이후 108.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주식형 ETF 가운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5.4%)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원자력 재조명

 

이번 성과의 핵심 배경으로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꼽힌다. 대형 언어모델과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가 글로벌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고부하 연산을 수행해야 하는 특성상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보다 안정적인 기저전원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이 낮고 대규모 전력 생산이 가능한 원자력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원전 기반 전력 계약(PPA)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변수 확대…투자 자금 유입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역시 원자력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려는 국가 전략이 강화되면서 원자력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TIGER 코리아원자력 ETF’에는 연초 이후 약 2,100억 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원자력 테마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단순 테마 접근을 넘어 ‘전력 인프라 투자’ 관점에서 원자력 섹터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팀코리아’ 밸류체인 집중…포트폴리오 차별화

 

해당 ETF는 iSelect 코리아원자력 지수를 추종하며, 국내 원전 수출 밸류체인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23일 기준 현대건설(25.8%), 두산에너빌리티(15.1%), 우리기술(13.4%), 대우건설(11.2%) 등 원전 건설과 기자재, 설계 역량을 보유한 기업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팀코리아’로 불리는 국내 원전 수출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구조로, 개별 기업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산업 성장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UAE 등 해외 원전 수출 프로젝트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성과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AI 인프라 ETF’로 진화…전력 산업 재편

 

업계에서는 원자력 ETF가 단순 에너지 테마를 넘어 ‘AI 인프라 ETF’ 성격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 나아가 전력 인프라로 확장되면서, 전력 공급 산업이 새로운 투자 축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AI 에이전트,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고연산 산업이 확대될수록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원전 산업 재부상…글로벌 경쟁 본격화

 

글로벌 주요 국가들도 원자력을 차세대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중동과 동유럽 국가들도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역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정의현 본부장은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원자력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TIGER 코리아원자력 ETF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원전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해 산업 성장 모멘텀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AI 시대 전력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원자력 산업과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