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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LG전자, 냉난방·온수 통합 히트펌프 공개…유럽 HVAC 시장 공략 본격화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전자가 냉난방과 온수 공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히트펌프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HVAC(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주거용부터 상업·산업용까지 아우르는 ‘토탈 공조 플랫폼’ 전략으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 저감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현지시간 2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글로벌 공조 전시회 ‘MCE 2026(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컴포트)’에 참가해 통합 히트펌프를 비롯한 전 영역 HVAC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냉난방·급탕 하나로…‘히트펌프 토탈 솔루션’

 

이번 전시에서 LG전자가 강조한 핵심은 냉난방과 온수(급탕)를 하나로 연결한 통합 히트펌프 시스템이다.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를 기반으로 실외기, 실내기, 물탱크를 하나의 구조로 묶어 가정 내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했다.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의 열을 활용해 물을 데우고 이를 난방과 생활 온수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특히 유럽은 에너지 전환 정책과 탄소 규제 강화로 히트펌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02 수준인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실외기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실내기 3종 공개…설치·사용 편의성 강화

 

이번 전시에서는 히트펌프 실내기 신제품 3종도 처음 공개됐다. ▲컨트롤 유닛 ▲하이드로 유닛 ▲콤비 유닛으로 구성되며, 냉난방 제어와 온수 분배 기능을 담당한다.

 

컨트롤 유닛은 수도 배관 연결 없이 설치가 가능한 독립형 구조로 설계됐고, 하이드로 유닛은 히터와 밸브 등 주요 구성 요소를 내장해 설치 효율성을 높였다. 콤비 유닛은 200리터 물탱크를 포함한 올인원 제품으로, 공간 제약이 있는 주거 환경에서도 활용도를 높였다.

 

모든 제품은 LG 씽큐(LG ThinQ) 플랫폼을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해 스마트홈 연동성도 강화했다.

 

OSO 인수 시너지…물탱크까지 ‘완전 통합’

 

LG전자는 앞서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를 인수하며 물탱크 기술까지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실외기-실내기-물탱크를 하나로 연결하는 ‘완전 통합형 HVAC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개별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 생산·저장·사용을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시스템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상업·산업 영역까지 확장…AI·데이터센터 겨냥

 

LG전자는 주거용뿐 아니라 상업·산업용 공조 시장에서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LG 멀티브이 아이(MultiV i)’는 AI 기반 스마트 제어와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통해 대형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기존 냉매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중앙제어 솔루션 ‘LG ACP i’를 통해 다수의 공조 설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QR코드 기반 간편 연결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칠러(Chiller) 분야에서도 인버터 스크롤 칠러를 비롯해 터보 칠러, 스크류 칠러, 흡수식 칠러 등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산업·발전·AI 데이터센터 등 고부하 환경을 겨냥하고 있다.

 

‘에너지·공조 플랫폼’으로 진화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번 전략을 단순 가전 사업이 아닌 ‘에너지·공조 플랫폼’으로의 확장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과 냉각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냉난방공조(HVAC)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효율·저탄소 공조 솔루션을 확보한 기업들의 경쟁력도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은 “냉난방과 온수를 통합한 솔루션으로 유럽 히트펌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B2B 영역에서는 설치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