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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외주 인력 악용한 고객정보 유출에 ‘피해’…우아한형제들 “보안·채용 전면 강화”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에서 외주 상담 인력을 통한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플랫폼 기업의 ‘외부 인력 보안 관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회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외주 계약 해지, 채용 기준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 해킹이 아닌 ‘사회공학적 침투’ 방식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플랫폼 보안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고객 상담 업무를 맡는 외주 인력이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을 활용해 정보를 유출한 사례로, 데이터 접근 통제와 인력 검증 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외주 상담사 위장 취업…텔레그램 기반 범죄 조직 연계

 

경찰 수사에 따르면, 범죄 조직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뢰를 받고 보복 대행 범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개인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배민 고객센터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했다.

 

이들은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을 이용해 고객 정보를 빼돌린 뒤, 이를 활용해 현관문 오물 투척 등 보복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의 외부 해킹과 달리 ‘내부자 위협(Insider Threat)’에 해당하는 사례로, 최근 글로벌 IT 기업에서도 주요 보안 리스크로 지목되는 유형이다.

 

“전수 감사·계약 해지”…외주 구조 전면 재점검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우선 해당 외주업체에 대한 고객정보 처리 전반에 대해 전수 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수사기관과 협력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개인정보 악용이 확인된 사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완료했다.

 

또 정보가 조회됐을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게는 개별 통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보호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채용 기준·접근 권한 통제 강화…“제로트러스트 필요성”

 

회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상담 인력 채용 기준을 강화하고, 외주 인력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순 신원 확인을 넘어 범죄 이력, 행동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절차 도입이 검토되고 있으며,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로트러스트는 내부 사용자라도 신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인증·검증하는 보안 체계로, 플랫폼 기업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플랫폼 보안의 사각지대…“외주·인력 리스크가 핵심 변수”

 

이번 사건은 플랫폼 기업의 보안이 기술적 방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데이터 유출 리스크는 ▲해킹 등 외부 공격 ▲내부 직원의 정보 유출 ▲외주 인력 관리 부실 등 복합적인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객센터, 물류, 운영 등 외주 의존도가 높은 플랫폼 기업일수록 ‘사람을 통한 침투’가 주요 취약 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단순 시스템 보안 강화뿐 아니라, ▲인력 검증 체계 고도화 ▲접근 권한 최소화 ▲데이터 사용 로그 실시간 모니터링 등 통합 보안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외주 관리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