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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미래에셋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 1,000억 돌파…AI·데이터 기반 바이오 투자 부상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바이오 산업이 ‘기술이전(License-out)’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가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으며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 패러다임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바이오 투자 역시 과학·기술 기반 분석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ETF는 상장 약 2주 만에 1,141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빠른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이 ETF는 코스닥 바이오 기업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기술이전은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하고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확보하는 구조로, 바이오 기업의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이어지며 외부 기술 도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텍과의 협력 및 인수, 기술이전 계약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바이오 기업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성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기술이전 성공 가능성은 단순 연구 성과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 역량에 크게 좌우된다. 최근에는 유전체 데이터, 단백질 구조 분석, 임상 데이터 등을 활용해 후보물질의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신약 개발 과정이 ‘실험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투자 판단 역시 정량화되는 흐름이다.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글로벌 학회 발표, 임상 결과, 기술이전 딜 흐름 등 과학적 이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단순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연구개발(R&D) 성과와 기술 가치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 비중 확대도 투자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유동성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 이후 한국의 차세대 기술 산업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기반 신약 개발, 정밀의학, mRNA 플랫폼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산업의 진입 장벽과 성장 잠재력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의 특허 만료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이 맞물리며 기술이전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해당 ETF는 기술력과 데이터 기반 성장성이 검증된 바이오 기업에 선별 투자해 장기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바이오 투자 역시 ‘스토리’가 아닌 ‘데이터’로 평가받는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기술이전이라는 이벤트 중심 시장에서, 과학적 근거와 AI 분석 역량을 갖춘 기업이 투자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ETF의 역할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