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일회용품 감축과 다회용기 서비스 확대에 나서며, 배달 플랫폼을 친환경·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는 전략을 강화한다. 단순 캠페인을 넘어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설계하는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우아한형제들은 31일 고유가 상황과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대응해 일회용품 저감 캠페인과 다회용기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계기로 앱 내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능은 주문 단계에서 일회용품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이용자 선택 데이터를 기반으로 친환경 행동을 확산시키는 구조다.
실제 배민에 따르면 해당 기능을 통해 지난해 약 383억원 규모의 일회용품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 절약을 넘어, 플랫폼 설계가 소비자 행동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회용기 서비스도 본격 확대된다. 현재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인천·제주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를 상반기 내 서울 전역과 제주 서귀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회용기 선택 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인센티브 구조도 도입한다.
다회용기 서비스는 주문·회수·세척·재사용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순환형 물류 구조’가 핵심이다. 배달 이후 용기를 회수하고 전문 세척 과정을 거쳐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최근 배달 산업에서는 이러한 친환경 모델이 기술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위치 기반 데이터와 물류 알고리즘을 활용해 회수 동선을 최적화하고, 용기 회전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IoT 태그를 통한 용기 추적, 세척 상태 관리, 회수 효율 분석 등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플랫폼 내 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친환경 옵션 선택률, 지역별 참여도, 업종별 특성 등을 파악해 정책과 서비스 설계에 반영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이는 ESG를 단순 마케팅이 아닌 ‘데이터 기반 운영 전략’으로 전환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친환경 활동을 통해 외식업주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배달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와 업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달 플랫폼 경쟁이 속도와 가격 중심에서 환경과 지속가능성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 물류’ 전략이 향후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