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기아가 2024년 이후 최대 규모의 청년 인재 채용에 나서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ICT와 PBV(목적기반차량) 등 신사업 핵심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1일 ▲ICT ▲제조솔루션 ▲PBV ▲재경 ▲글로벌사업 등 총 34개 부문에서 2026년 상반기 집중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체 채용 공고는 181개로, 최근 3년 내 최대 규모다.
ICT·PBV·제조솔루션…‘소프트웨어 정의 모빌리티’ 인력 확대
이번 채용은 단순 생산 인력 확보를 넘어, 디지털·플랫폼 중심 조직으로의 전환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차량 소프트웨어 ▲데이터 ▲AI 기반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등 ICT 영역과 PBV 관련 직무 비중이 확대됐다.
PBV는 물류·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차량 자체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기아는 PBV를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있어, 관련 기획·개발·서비스 운영 인재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제조솔루션 분야 역시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디지털 트윈 등 제조 혁신 기술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신입·인턴·경력 ‘트랙 분리’…맞춤형 인재 선발
채용은 신입, 전환형 인턴, 경력 등 3개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원서 접수 일정은 ▲신입 4월 1일~13일 ▲전환형 인턴 8일~20일 ▲경력 15일~27일이다.
지원자는 글로벌 채용 플랫폼 ‘기아 탤런트 라운지’를 통해 직무별 상세 요건을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다. 전환형 인턴의 경우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정규직 전환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로, 실질적인 직무 적합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캠퍼스 ‘헤리티지 팝업’ 운영…브랜드 경험 기반 채용
기아는 채용과 동시에 브랜드 경험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전국 11개 대학 캠퍼스에서 ‘기아 헤리티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 채용 설명회를 넘어, 기아의 80년 역사와 미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직자 직무 설명과 커리어 멘토링을 제공하는 한편, ‘헤리티지 미니 전시’와 PBV 모델 PV5 기반 ‘헤리티지 카페’ 등 체험형 콘텐츠를 함께 운영한다.
또한 신입 채용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80주년 기념 전시 도슨트 투어를 진행해 기업 비전과 기술 방향성을 직접 공유할 계획이다.
채용도 ‘브랜드 전략’…인재 확보 경쟁 본격화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을 단순 인력 충원이 아닌 ‘브랜드 기반 인재 확보 전략’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기술 방향성과 문화, 비전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지원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우수 인재 유입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자율주행·AI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완성차 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도 IT 기업 수준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채용 과정 역시 ‘경험 설계’와 ‘플랫폼화’가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현재의 기아는 80년간 축적된 상상력과 실행력의 결과”라며 “다음 80년을 함께 만들어갈 도전적인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향후 SDV, PBV,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해 AI·데이터·소프트웨어 인재 확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